외로움이마음을
산산조각나게만드는이가을엔
피가뜨거워져
고독이라는열병을앓는다.
다잊혀졌나했는데
가을바람이내마음에불어와
숨이다막혀버린듯답답해
외롭다는말이온몸을감싼다.
삶이너무나평범한것같아
벗어나고싶다.
타오르듯붉어지는단풍잎처럼
마지막까지물들어사랑하고싶다.
이가을엔흐르는세월이안타까워
눈물만질벅거리는데
벌레우는소리조차구슬프게들린다.
날마다반복되는일상에서벗어나
누구와사랑을할까
한순간만이라도
내가원하는사랑을하고싶다.
지금껏살아온날들을돌아보면
후회만가득한데
바람불어오는곳으로떠나고싶다.
꼭꼭채워두었던
마음의단추를하나하나다풀고
먼길을떠나사랑하고싶다.
고독이라는열병/용혜원
새벽에눈이떠졌다.
어두움속에서…
조용히생각에젖는다.
그러다잠을다시들수없음에
늘가까이두고있는시집을손에든다.
참…
고요하고도아름다운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