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거참.

머릿속이점점복잡~해집니다.

가슴도두근거리고……

엄두가나지도않을일을괜히승낙하지않았나하는후회도듭니다.

시카고에하나있는한국TV하고방송녹화를하기로한날이10월말인데도

전혀준비가안되어있거든요.

무슨일이냐고요?

그것은제가녹화가끝난뒤에알려드리면안될까요?

아무튼앞으로일주일이남아있기는하지만

저한텐이것이보통큰일이아니라서마구걱정이듭니다.

그래서오늘은한글학교를끝난뒤

집으로돌아오는길에한국서점에들렸습니다.

이곳에는한국서점이딱2군데있는데

제가단골로다니는서점은성당근처에있습니다.

나비가달린헤어밴드도이집에서샀었거든요.

…새책이너무많이들어와있었습니다.

지금서울에서베스트셀러에들어가있는

소설,시,수필,번역물등…

사고싶은책들이너무한꺼번에보입니다.

하지만책값은서울정가보다1.5배를받기때문에비싼편입니다.

주인여자와웃음의인사를나눈뒤에

진열되어있는책들의공간들을유심히뒤지며

어떤책을선택할까하고골몰히생각합니다

이외수의<장외인간>을집으려다가

그것이2권으로되어서그냥내려놓았습니다.

처음부터시청자들에게부담을주고싶지않았기때문입니다.

그러다가파울로코엘료의<오자히르>를집었습니다.

제가마음속으로결정한것은

피천득의<인연>과박완서의<그남자네집>이었는데

이제<오자히르>를선택하여3일치분량은정하였으니

앞으로는읽고난뒤에원고정리를하기만하면될것입니다.

다행히<인연>과<그남자네집>은

3달전에사서이미읽었기에

속독으로다시한번더읽으면될것입니다.

이렇게정하고나니까그제서야마음이후련해집니다.

가쁜한마음으로서점을나서는데

바깥은구름이잔뜩흐려있는

잿빛하늘이고바람까지스산하게불어제끼고있습니다.

어허…오늘이월드시리즈첫날인데

날씨가썩좋지않습니다.

팀창단이후처음으로월드시리즈에나온텍사스의휴스톤과

시카고화이트삭스와의첫게임이

시카고의U.S.CellularField에서벌어지는날입니다.

화이트삭스는1917년에월드시리즈우승을하였었고,

1959년에월드시리즈결승전에서

LA다저스와의경기에서2승4패로우승을놓친이후이번이처음입니다.

46년만에월드시리즈결승에서기때문에

그열기가이곳에선아주대단합니다.

하이웨이의전광판마다,심지어는동네주요소나어떠한전광판이있는곳마다

“GoSox!”라고쓰여있습니다.

전원래는보스턴의래드삭스팬이지만

이번만큼은당연히동네팀인화이트삭스를응원해야지않겠습니까?

더군다나이만수코치가있는팀인데……

이만수코치도월드시리즈우승반지를끼었으면좋겠습니다.

제가좋아하는BK처럼!

미전역은물론세계의수많은나라에중계되는월드시리즈를본후에

<오자히르>를읽으면될것입니다.

갑자기집으로돌아가는길이서둘러집니다.

바람의도시로유명한시카고의쌀쌀한날씨입니다.

어서저녁을맛있게지어서먹고

신나게야구게임에같이빠져보는것입니다.

그리고

그리고난다음에제가할숙제를하면되겠지요.

WhiteSox의이만수코치입니다.

포세드닉에게샴페인을ㅎㅎ.

화이트삭스감독같으세요..^^.

이구치와함께…

No99(wayne999)

댁에서가져온사진입니다.^^

후기:

2005.10.26.화이트삭스가4연승으로월드시리즈챔피언되었습니다.

활작웃는이만수코치의모습이뉴스에올랐더군요…

월드시리즈트로피를들고저렇게웃고계시니그냥흐믓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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