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해마다크리스마스시즌이오면카드를서로주고받고한다.

일년에한번은꼭안부를주고받으면서한해를잘보낸감사의마음을적어서보내오는데

그러나나는개인적으로이것을별로좋아하지않는편이다.

형식적인글자만몇자적어서보내는것….

차라리편지를써서보내는것이더낳지않을까?하고이때만되면생각하는화두다.

올해에도벌써내앞으로도착된카드만해도서른장이넘는데정작난카드조차사지않았으니…

해마다공짜카드만받으니미안하기도하다.

카드를받을때마다다음에는나도꼭보내야지하는마음만먹을뿐수년동안실행하지못하고있다.

이유는내가즐기지않는방법이기때문이다.

그저보낸사람들을만나면카드잘받았다.고맙다고인사하는정도로끝내는나의무성의함…

그리고평소에샤핑도그렇게즐기지않는편이다.

그래도어쩔수없이오늘은퇴근길에장난감가게와백화점에들려야한다.

바로내일모레가크리스마스이지않은가!

먼저장난감전문점으로유명한ToysRus에갔다.

일년중에최고로바쁜시즌인지라그넓은주차장이빈자리가없다.

몇바퀴돌다가겨우빠지는차의뒤에기다리고있다가차를대었다.

며칠전에에니카에게무엇이필요한지큰딸한테살짝물어보았더니가르쳐준것이도라시리즈다.

전에바비인형이최고였듯이요즈음은고만한나이의아이들에게도라가최고인가보다.

큰딸이말하여준것은도라의부엌패키지였다.가격도약$20.00정도라고하였다.

그런데벌써그아이템은다팔려나가고없다고하였다.

난감하였다.그래서돌다보니사진에서보이는것처럼도라의집을발견하였다.

자세히보니이아이템에는부엌살림까지딸려있어서차라리잘됐다싶었다.

샘플로세워놓은이집을보니정말정교하게만들기도잘만든데다

아이들이이런장난감을가지고놀다보면끊임없이창조적인생각도날듯싶기도하였다.

가격은$65.00…하하하…우리엄마최고라고깡총깡총뛰며좋아할에니카의모습이눈에선하다.

장난감가게를나와서간곳은우리동네에있는샤핑몰이다.

몇개의유명한백화점과수많은가게들이즐비하게몰려있는대형샤핑몰이다.

역시이곳에도그렇게넓은주차장에빈자리가없어서할수없이파킹장3층건물에다차를대었다.

날씨가추워서그런지걸어다니는사람들도별로없는데도왜그리차들이많은지모르겠다.

이곳에다섯개의백화점이있어도내가찿아가는곳은딱한군데이다.

MarshallField’s라고그중에보통사람의수준에맞는적당한백화점이다.

바깥에다니는사람들이별로없는것에비하여백화점안은많은사람들로붐비고있었다.

여기저기둘러보아도아이들에게건넬만한적당한것들을찾을수가없다.

몇바퀴를돌다가아무것도골르지를못하고지하로내려갔다.

아들의카운슬러선생님하고Dean선생님에게줄초콜렛을사기위해서다.

학교선생님들에게일년에한번공개적으로선물을할수있거니와보통쵸콜렛을드린다.

Godiva쵸콜렛을두상자사고그냥일층으로올라왔다.

세아이들에겐아무래도이젠다큰아이들이니까차라리상품권으로주어서

저희들이필요한것을갖는것이더낳을듯싶기도하다.

맘에들지않은선물을가지고반환하러왔다갔다하는것보다더실용적일것같기도하다.

아이들이고등학교에다닐때까지만하여도여러가지솔솔한아이템들이떠올라서

미리사다가정성스럽게포장하여거실에세워놓은크리스마스츄리밑에다하나씩쌓아놓았었다.

아이들도역시마찬가지였다.자기들의용돈을모아서엄마,아빠,그리고다른형제들의선물들을

사다가서로보이지않게몰래포장하여서츄리밑에다두었었다.

그래도일년중에가족들이서로를생각하면서그사람에게필요할것같다고여겨지는것들을

고르는마음은크리스마스때인것같다.

그시기가되면가족들과내친구들과나의이웃들을생각하면서선물을고르던내마음만큼

아이들도이때가되면부단히바빠지기시작하였다.

식구들과자기친구들의선물을골라야하기때문이다.

그렇게준비한것들을정성스레포장하여서츄리밑에두곤오며가며그선물들을보며흐뭇해하곤하였다.

크리스마스이브가가까이되면츄리밑에는많은상자들이세겹,네겹포개어져쌓여져있었다.

제일어린아들만궁금중을참지못하고누나들에게자기것이무엇이냐고물어보지만

누나들은절대로대답하여주지않았었다.

기다리는거야.크리스마스이브날까지…그러면서.

크리스마스자정미사를보고와서온식구가둘러앉아서선물을풀어본다.

열려지는포장속에서나오는물건들을보면서우리는얼마나웃었던가.

아이들로부터왜그선물을골랐는가에대한설명을들으면서가슴속이얼마나훈훈하였던가!

또크리스마스때가다가오면대림절판공성사날이정해지고성당에고해성사를온식구가보러가기도하였다.

각자의마음의때를깨끗이닦아내고아기로태어나셔셔오시는예수님을맞이하기위하여서다.

낮게더낮게

작게더작게아기가되어오시는예수님.

이세상에서가장초라한마굿간에서태어나셔셔

겸손한모습으로나를찾아오시는예수님.

그분을깨끗하게비워진마음으로맞이하기위해서우리온가족은한밤중의추운바람속을뚫고서

그렇게고백성사를보러성당으로향하였었다.

백화점을나오니살을에이는듯한바람이몸을움츠려들게한다.

이번금요일부터월요일까지크리스마스휴식시간을갖는다.하하하…직장인들만이가질수있는행복감!

더군다나내일은캐주얼복장을하고출근해도된다는메세지까지떳다.

분명히내일은반토막근무일지도모르니까내일퇴근하면서한번더들려야겠다.

그동안감사하였던이웃친구와어른들에게드릴선물을사야하기때문이다.

참…데레사에게는꼭찾아가야한다.혼자서암투병을하고있는데레사…

데레사에게는맛있는음식…많이먹지를못하는상태이니까연한음식을만들어서찾아갈예정이다.

그리고크리스마스이브날저녁엔우리집으로아이들이다모일것이다.

맛있는식탁을준비하는것은나의즐거움이자바깥에나가서생활하는두딸들에대한사랑의표시이다.

특히지난번추수감사절때뜻하지않게일어난자동차사고로내맘을아프게하였던아들에게도

잘먹여야하는데….그래도젊은혈기라서회복이빠른편이다.

그리고그날저녁시간을같이보낸다음에크리스마스자정미사를온식구가참례할것이다.

이렇게살아가노라면…..어떠한꿈이든지간에우리가족에게도,또다른사람들에게도이루어질것이다.

빨리아늑하고따뜻한내집으로돌아가야겠다.

지금난배도고프고너무캄캄한밤이고또날씨가아주춥다.

PhillCoulter-AnyDrearmWill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