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기도

아침일찍호숫가의산책길을휘리릭돌고왔습니다.

쌉싸름한겨울바람이

얼굴을스치고가슴을헤집고

그리고나의온몸을뚫고지나갑니다

하지만매우시원하고기분좋은부딪힘입니다

내일은…이대림절동안기도하며묵상하면서기다려왔던

아기예수님과의만남이있기때문입니다.

성탄기도

세상어둠아무리깊다해도

마침내별이되어오신예수여

하늘과땅을잇는존재자체로

사랑의詩가되신아기여

살아있는우리모두

더이상죄를짓지말고

맑은마음으로

겸손하게내려앉기를

서로먼저

사랑하는일에만깨어있기를

침묵으로외치는작은예수여

세상일에매여

당신을잊었던사람들도

오늘은나직히

당신을부릅니다

평화를갈망하는

온인류가하나되기위해

진통겪고몸살앓는이세상에

울면서내려오신평화아기

기쁨아기여

진정한성탄선물은

당신으로부터받아서

우리가이루고나누어야할

평화와기쁨뿐임을

다시알아듣게하소서

당신만난기쁨으로

첫눈내리듯조용히

처음으로속삭이게하소서

"메리크리스마스"라고

모든이웃에게~~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