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제가새벽놀의날개를달아바다맨끝에자리잡는다해도

거기에서도당신손이저를이끄시고

당신오른손이저를붙잡으십니다.

시편139,9-10

새해의연휴라서며칠푹쉬었습니다

이곳엔밤이깊었습니다

지금자정이넘었으니까새롭게시작하는하루입니다

예전과같이출근하고일하고…그런일상의시작이될것입니다

어저께는새해라고집으로찾아오는사람들때문에바쁜하루였지만

오늘은어머니와단둘이서오붓한시간을가질수있었습니다

이른아침부터내리는빗소리가

창문의유리창을후두둑거리면서빗겨떨어지는소리도들었습니다

커피를유난히좋아하는저는

새벽에커피를마셨음에도

또다시프레쉬한커피가마시고싶어서내렸습니다

적당히짙은향이온집안에맛있게떠돌아다닙니다

아들의방에서가득히들은빨래통을들고나왔습니다

색깔대로…천종류대로..나누다보니세탁기를세번이나돌렸습니다

청바지도한두번입은다음에척하니빨래통에다집어넣는아들이라빨래거리가많은편입니다

속옷과양말을빨래판에다대고무궁화빨래비누로척척문질른다음에세탁기에넣었습니다

이것은오래된습관이라영고쳐지질않습니다.

미국에서살면서이렇게하는저를보면사람들이웃을것같아요.

하지만빨래를할때마다이렇게합니다.스스로힘들게일하는건아닌지…

아들의면티샤스를8개나다림질하였습니다

구멍난면양말이여러개있어서

깨끗이빨아말린다음에

하나씩구멍난양말을꼬매었습니다

아들의양말은거의가발뒤꿈치부분이구멍이나있었습니다

바느질을하면서이런생각도들더군요

내게주어진인생을하나의보자기로비유한다면

그보자기모서리도많이낡고닳아서떨어져나간부분이있겠구나…

아님어떤부분인가에는찢겨떨어져나간자리도보이겠구나…

그러한곳도이렇게꿰매어서다시반듯한보자기로만들수있을까…

물론처음의모습대로는원상복귀는안될것입니다

그래도난포기하지않고노력을게을리하지않을것입니다

꿰매고다림질하고…그렇게할것입니다

바쁠것없이여유로운마음으로

이방저방다니면서청소도하였습니다

가끔씩누워계시는어머니한테가서

듬성듬성성기어있는머리도쓰다듬어드리고

홀쭉한얼굴도만져보아드리고

팔과다리도주물러드렸습니다

그럴때마다흡족하신지어머니가말씀하십니다

아이구.내새끼…

그렇지요

전어머니의자식이지요

그리고아버지…당신의딸입니다

제방을치울려고들어왔다가

활짝핀백합옆에서있는당신을보았을때…

다른때하곤다른느낌이었습니다

당신이두팔을쫘악펴시고

다리를꼬시고

그리고팬츠하나만달랑걸치시고서있는모습을본순간…

아버지…

당신의그고통을느낍니다

제가슴이심하게떨릴정도로아픔니다

이제두번다시당신의양손에

당신의발에

못질을하지않는딸이될수있으면…

나에게주어진길을불평하지않고

당신에대한열정과사랑으로

앞으로도그렇게살아가고싶습니다

그대를향한나의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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