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혜야…엄마는저렇게해뜨기전의하늘을참좋아한단다
내가이러면넌분명히이렇게말할꺼야
아유…엄마는…나두엄마닮았나봐나도그렇거든….
오늘아침에눈을떴을때또한참을생각해보아야했단다
회사를가야하는날인지아닌지….정말요즈음엄마가아침마다이렇게헤매는구나
그래서가만히더듬어보니까오늘이토요일아침이더라구…
거기다가오늘부터한글학교가시작하는날이구…지난2주동안은휴교였거든
아..정말싫더라.크리스마스라구놀았고또연말이어서쉬었고…그렇게두번의토요일을걸렀는데.
아프다고할까…하다가도저히그건말이안되는거라서할수없이주섬주섬일어났지.
샤워를하고머리를드라이해서말린다음에구르프를말고…틈틈히화장도하고…
그러다가아참…오늘이새해들어서첫날이니까도너스를사가야겠구나…하는생각이들었지.
그래서그렇게대강준비한다음에학교가는길에던킨도너스집에서도너스두다즌하고커피를샀어
한글학교선생님들하고아침에먹을려고말야
그러는동안에문득네가대학교다니면서아르바이트하던일중에하나가떠오르더구나
그때가아마도여름방학이었을꺼야
넌집에와서도집앞에있던팍오피스에서일을하고있었거든
그런어느토요일에네가네학교근처에갔다와야한다고했어
그때넌학교에다니면서아르바이트로하고있던일중에연극무대장치를설치하는일도하고있었는데
그일을가서해주어야한다고했었어
내가물었었지
그것한시간에얼마주는거니?
$8.00….
그럼넌가서몇시간하는거야?
2시간…
아니..그럼한시간에팔불씩받고2시간일할려고왕복4시간을운전해서그곳까지간다는거니?
얘..가지말고전화해서다른사람구하라고해…
엄마.그사람들은내가와서해줄꺼로알고있어.그곳이학교근처니까내가학교에있었다면좋았겠지.
하지만내가편한대로할수는없잖아…1시간을일한다고해도난갔다와야해….
난그때너한테많이부끄러웠단다
그리고네가내딸이란것이자랑스뤄었어.
그런데며칠전에넌또한번엄마를부끄럽게만들었어
연초와연말을사우스케롤라이나에있는친구집에서지내고지난4일에돌아왔잖아
네차를오헤어공항에다두고갔었기에그날오후에공항에도착해서우리집으로바로왔었지
난퇴근해서집에오자마자네가좋아하는여러가지콩을넣고밥을지어서저녁을준비하였지
그리고엄마랑같이저녁을먹으면서이런저런이야기를하다가네가말했어
엄마.나필립이하고에니카를위해서은행에다저금들고있어
무슨저금을네가하고있는거니?
필립이는대학교갈때줄려고하고…에니카도나중에필요할때있으면줄려고…
그래얼마나들었는데?
필립이는$1,500.00….그리고에니카는3살이니까조금씩하고있어.지금$200.00…
매달월급받을때마다조금씩넣고있어…
보혜야.
평상시에네가말도없이곰곰히생각하고또생각한다음에실천하는아이인줄알고는있었지만
너보기가참부끄럽다
솔직히엄마는한번도그런생각을해보지않았었어
그런데넌엄마보다도훨씬낫구나
네가대학교다닐때4년동안애플에서일부장학금을받기는하였지만
여러가지일을하면서힘들게공부하였기에동생한테는그렇게하고싶지가않았겠지
더군다나넌지금월급을받아도네가대학교다니면서받았던대출금을매달갚고있잖니
정말너보기가미안하고….또미안하다.보혜야
다살아온듯한세월무슨할말이이렇게많이남아서가끔씩신새벽에까지잠을자지않고
컴퓨터앞에앉아서글을쓰고있을때가많지만…
그러나오늘처럼네가많이생각나면뭔가를주절주절쓰고싶어지는거야
그리고이말한마디꼭하고싶어
사랑한다보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