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서서


ThepaintingsofZhaomingWu

아침이예요

햇살이아주곱게방안으로들어오고있네요

창가에서서마알간하늘을올려다보는데

글쎄…가슴이

아물지못한상처를훑고지나가는것처럼

싸아하게아펐어요

그런느낌이어떤것인지아마모를꺼예요

찌르르…하면서통증이오는것…

아직도이유없이이런감정에빠지다니

전아직도철이들들었나보아요

다큰아이들이셋이나있으면서도…

가끔생각을한답니다

이방이이렇게좋은데

아들이대학교에들어가게되면

전이곳을떠날려고하거든요

그럼이방이아주…많이그리울꺼라는생각이든답니다

어느저녁엔이방창가에서서

어둠이깃드는밖을내다보면서상념에젖어있었다든지

아침햇살을맞으며

향긋한차한잔을마시면서

파아란하늘이든지잿빛하늘이든지올려다보면서

맘껏상상의나라속으로빠져들어갔던것들을

회상하면서그리워할지도모르지요

그리워한다는것이어찌사람뿐이겠어요

그리워한다는것이어찌사람의췌취뿐이겠어요

이렇게살아온시간의흔적들도

내가함께한그고독의시간이나기쁨의시간들도

내머리속에고스란히남아

가끔씩

나를추억속에젖게만들지도모르지요

.내가왜주일아침인데도

이렇게성당에가지않고있는지말씀을안했군요

어제토요일저녁미사후에신부님을만났어요

그래서오늘은조용히집에서지내려고한답니다

신부님께서는아침일찍성당의유스그룹이피정하는데다녀오셔서

많이피곤하여보이셨고거기다가감기까지들으셨어요

그래서신부님을편하게하여드릴려고성당사무실에둘이마주앉아마자

저를바라다보시는신부님께웃으면서농담을하였어요

“신부님.제가시집간다는이야기를할줄알았지요……”

신부님은턱도없다는듯이미소를짓고절바라보셨어요

신부님께서는저하고자주부딪치지는않았어도

늘저를생각하고있었다고말씀하시더군요

어떻게잘지내나…힘들텐데…잘지내고있을꺼야…

그리고필립이가사고났을때에도제가미사신청을하지않았는데도

신부님께서필립이랑다른아이들을위해서도미사중에기도드려주셨다는것도

수녀님을통해서들었었거든요

신부님께서저의이야기를다듣더니

아주기뻐하셨어요

그리곤제가드리는책을제앞에서보다는사제관으로돌아가서

조용하게읽어보겠다고하시더군요

그리고바로집으로돌아왔어요

집에돌아와서는수지를생각하면서글하나쓰고잠을잤지요

하하하…늘이시간에는성당에있었는데

이렇게조용하게집에있는맛도참좋네요

가끔토요특전미사에갔다와서

주일아침에는이렇게집에있고싶은맘까지드는걸요

이시간이평화롭고…아주행복해요

어떤때는그리움이뼈에사무치듯몰려들지만

어차피우리사람들은그렇게느끼면서살아가는것아닐까요

이것봐요

그러니까이런詩도있잖아요

나는안다

전화를건이유

어느날문득

사랑한다고고백한이유

뜨거운진실과

텅빈가슴을섞어

밤마다꿈을꾸는이유

우리는모두외롭다

세월이깊을수록더외롭다

이제뭣좀먹어야겠어요

배가고파오네요

아침에일어나서커피만한잔마셨거든요

그리고집안을깨끗이치워야겠어요

창문도열어서시원한겨울바람도쏘이고요

[그림은조아조아님방에서업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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