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왔다
언니는텍사스에서살고있다
어제정오에오헤어공항에도착한것을
내밑의여동생이픽업하여
널싱홈에계신어머니에게데려다주었다
나는어제저녁퇴근하면서널싱홈에들려
어머니와언니를데리고왔다
언니는어머니가조금이라도정신이있을때
손이라도잡고이야기하고싶다고
자주이곳에오는편이다
착한형부가고맙기도하다
어머니와언니와나는
같이티비도보고
맛있는것도만들어서먹고
우린조금이라도어머니의마음을행복하게하여드리려고
노력을한다
어머니도우리둘을번갈아바라보시며
눈을가느다랗게뜨시며웃으신다
어머니는우리집에계시는것을좋아한다
내맘같아서는어머니가먼길을가실때까지라도
옆에서돌봐드리고싶다
하지만나의일상이그렇게하여주질못한다
나도일을하여야만하기때문이다
내마음만골이패이게아프다
언니는늘나보고고맙다고한다
가까이서어머니를볼수있어서좋겠다고도한다
그런데
요즈음어머니의상태가별로다
얼굴은더많이쪼그라들었고
겨우조금씩밖에드시질못한다
언니가말한다
야..아무래도엄마가오래살것같지는않은것같아…
나도그러한것을느낀다
엄마.100살까지살아야지
나잘사는것봐야잖아
그러니까더도말고100살까지만살아….
어머니는내게山같은분이셨다
모진비바람에도굳세기만하셨었다
하긴…어느어머니가그렇지않으실까…
내일아침은구정이다
지금은어머니는잠들고…
언니는거실에서티비를보고있다
언니는내일저녁에다시텍사스로돌아간다
언니를공항에데려다주는길에
어머니도널싱홈으로모셔다드려야한다
그래도감사하자
어머니와언니와내가
같이머리를맞대고
구정날아침에떡국을먹을수있다는것만으로라도…
그런하루가
내게주어짐에감사하자….
어머니몸에선
언제나생선비린내가났다
등록금봉투에서도났다
포마드향내를풍기는선생님책상위에
어머니의눅룩한돈이든봉투를올려놓고
얼굴이빨개져서돌아왔다
밤늦게
녹초가된어머니곁에누우면
살아서튀어오르는싱싱한갯비린내가
우리육남매
홑이블이되어덮였다
-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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