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도착하자마자커피를마시면서창밖을내다보았습니다
아침에출근하기위하여집을나설때는겨울비가무겁게내리고있었는데…
하이웨이길로들어서면서부터눈비로바뀌더니…
저렇게굵은눈송이가쏟아지네요
잠시잠깐바뀌는자연의법칙처럼…사람의몸도세월에따라바뀌는것이법칙인가요?
어제는손목의통증이너무심해서
할수없이전에다니던물리치료사에게전화를걸었습니다.
시간약속을하고퇴근하자마자병원에들렸지요.
그젊은의사는이것저것물어보면서
내손목을요리조리만져보더군요.
그러면서고개를갸우뚱하면서
자기가어떻게치료할수가없다는것이예요.
뼈부러진데는다아물었고…그옆에인대부분에서느껴지는통증이아니고그중간이었거든요.
그러다가언뜻생각이스쳤습니다.
약2주전에한국학교에서프린터를들다가떨어뜨렸거든요.
"아참…선생님.제가요.컴퓨터프린터를들다가손목에통증을느끼면서그냥놓쳤던적이있는데요.
그래서프린터는박살이났구요…가만히생각해보니그뒤로아프기시작했거든요."
그랬더니그젊은의사의얼굴이밝아졌습니다.
실마리를찾았단뜻이겠지요.
그리고전에치료하던것처럼전기치료를하면서얼음찜질도하였습니다.
아직완전하지않은손목으로무거운것을들었을때에생긴통증이라고하면서
앞으로일주일동안손목에전에하고다니던보호대를하고다니면서조심하라고하더군요.
치료를받고돌아오다가어머니한테들렸습니다.
아직7시가조금넘은시간인데도방안의불을끄고어머니는침대에누워있었습니다.
"엄마"
"아이구…너왔구나.."
"왜벌써부터잘려구?"
"아니..그냥…누워있었어…."
어머니는일어나시면서나를쳐다보시면서말하셨습니다.
"너..참이쁘다…"
"이그..엄마는..컴컴한데내얼굴이보여?"
"그럼..다보이지.근데.어쩌냐..저녁밥을못해주어서…"
"괜찮아.엄마.이따가집에가서먹으면돼."
어머니의정신이좋아보이십니다.
저녁밥을못해주어서미안하다고말씀한것빼고는…
난침대에걸터앉으신어머니의야윈손을잡고있다가
깊이를알수없는깊은슬픔의구렁속으로빠져들었습니다.
기억을못하고…정신을놓으시게되고…
그리고이렇게살아가시는구나…
그래도…
그냥이렇게라도엄마…오랫동안살아있어줘요.
WhenIDream-CarolKi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