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미사에다녀오면서올려다본하늘이무척파랗고맑습니다
사방에서봄기운이훨~훨휘모는것같기도했구요
저렇게나목이서있지만곧연녹색잎새가쏘옥얼굴을내밀것입니다
봄…생명의계절이저만치서오고있는소리가막들리는듯싶거든요^^
오늘은모처럼아침7시미사에다녀왔습니다.
이른아침제단앞에무릎을꿇고
지난한주일간잘지낼수있었음에감사를드렸습니다.
제단앞에소박하게꾸며진장미와백합향기가
성전앞자리에앉아서예수님의고상을바라다보는
제앞까지스며들었습니다.
성모마리아상앞에도노오란수선화다발이
봄을알리듯화사하게놓여있습니다.
이런시간이…
이렇게예수님앞에서앉아있는시간이
어쩌면하루…또하루를살아가는저에게커다란힘을주는시간입니다.
보통아들이영어미사에참례하기에집에서9시쯤떠나곤했었는데…
오늘부터아들이헬스클럽에서일을한다고하더군요.
그만한고등학생들은부모가잘사는집이나그렇지않은집이나누구든지일을하면서
사회경험을쌓으면서공부를하고있는이곳의사정을보면어쩌면아들에게도필요한일일지도모릅니다.
더군다나지난번에는머리수술때문에병원에있는동안학교를이주일빠져서성적이내려갔었는데
어저께집에온성적표를보니다시예전처럼올라간성적이라서제마음이가벼웠습니다.
이른아침에미사참례를하고왔더니일요일하루가온통거저생긴듯마음이여유롭습니다.
먼저집안구석구석을털어내고베큠도한다음에…
즐겨듣는CD를걸어놓고좋아하는커피를내렸습니다.
향긋한향이말끔하게정돈되어있는거실을맴돕니다.
부엌의의자에걸터앉아서커피를마시며창밖을내다봅니다.
따뜻한햇살이넘실거리며유리창을통해서쏟아집니다.
파아란하늘에…
하얀구름이…뭉게뭉게피어서흐르고있습니다.
월요일부터금요일까지의회사생활
그리고토요일의한국학교생활
또주일은주일나름대로하루를성당에서보내다가…
이렇게간만에여유로운시간을갖고
따뜻한차를마시며
혼자만의시간속에있으니평화로움속에내자신이빠져듭니다.
저녁시간은저녁대로또언제나바쁩니다.
일주일에한권의책을꼭읽은다음에녹화를위한글을써야하고
일주일에한번은빨래도하고시장에도다녀와야하고
병원에가서어머니도뵈야하고
일요일저녁마다에니카도보아야합니다.
하지만
하루….또하루를이렇게..
열심히주어진시간을살면서
항상감사함을갖게되는것은
어쩌면당연한것인지도모릅니다.
내가살아있는것에감사하고
나에게아들딸을주신것에감사하고
또아직까지는건강하기때문에
내가엄마도에니카도돌볼수있다는것에…
그리고회사생활도열심히할수있다는것에..
감사할뿐입니다.
사방이조용한이시간…일요일오전.
이렇게잠시나마나만의오붓한시간을갖게된것도감사합니다.
나이든다는것…
함께이야기를나누었던누군가를생각하고추억에젖어본다는것…
그래서홀로고요해진다는것…
그리고이렇게하얀공백위에나만의생각을적어내려갈수있다는것…
이렇게하루…또하루속에
행복한시간들이아니겠어요?
이제곧점심때가다가옵니다.
아하..오늘은멸치국물을적당히우려내어서
칼국수를만들어볼까합니다.
밀가루를익반죽하여조그만방망이로넓게동그랗게밀어서
잘썰어놓은다음에
감자와호박을넣어서만든칼국수…
어쩌면오늘일요일하루는완벽한하루가될것같습니다.
MikaAgematsu-JoursEn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