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지난금요일이태리토리노에서동계올림픽이개막되었습니다.

동계올림픽의꽃이라고도할수있는피겨스케이팅선수중에미국선수인미쉘콴이있습니다.

중국계미국피겨스케이팅선수인미쉘콴은그동안세계피겨계를주름잡아온’피겨의여왕’입니다.

전개인적으로이선수를무척좋아하고있습니다.

지난10년동안수많은세계대회에서챔피언이었던미쉘콴은이미두번의올림픽에출전하였으나

은메달과동메달만을획득하였습니다.물론은메달과동메달도대단한기록이지만,

어떠한종목의운동선수이든지누구나꿈꾸는최고명예의자리인올림픽금메달은그렇게그녀를늘비껴갔습니다.

그런것을보면올림픽에서금메달을획득하는것은특별한운이따르지않나싶습니다.

세번째로출전하게된이번에도여러가지우여곡절끝에나가게되었습니다.

이번올림픽에는부상으로인해올림픽에출전할자격을결정하는대회에참가하지못하면서하마터면

올림픽에도나가지못할뻔했었는데,미국의올림픽위원회의결정으로겨우출전권을따낼수있었습니다.

그런데그곳에서훈련중에부상이재발되어결국경기에출전하지않기로했답니다.

그인터뷰하는장면을TV에서보게되었는데시종일관미소를보였지만끝내는눈물을감추지않더군요.

웃음을지으면서도뜨거운눈물을쏟아내고있던그녀를보면서저까지도마음이울적해지고속이아펐습니다.

왜냐하면이대회를준비하면서그동안수많은시간을연습하여온것은둘째치고라도지난10여년동안한결같은

실력으로수많은팬들을기쁘게하여왔음에도부상으로인하여아쉽게도대회에출전하지못하는그심정이

그대로전달되었기때문이었습니다.

눈물을글썽글썽하면서도웃으면서말하고있던그녀의속마음이어땠을까요.

하지만전그녀의눈물을보면서도희망을느꼈습니다.

지금까지10여년동안선수생활을하면서여러번부상을입었지만그때마다끝없는열정과도전정신으로이겨왔기에

앞으로도그녀는반드시부상을치료한후에재기할것을믿기때문입니다.

비단운동선수뿐만이아닐것입니다.

저는숱한어려움을딛고서당당하게서있는사람들을주위에서많이보아왔습니다.

그런사람들을보면장하고기특하고그리고무척사랑스럽습니다.

좌절하지않고떳떳하게열심히살아가고있는사람들의땀은많은사람들에게신선한감동을주기때문입니다.

또한살면서부딪히는고통과절망을극복하고힘차게걸어가고있는사람들의모습은분명히아름답습니다.

며칠전에이곳한국일보미주판에제사진이실린것을보고아들이말하였습니다.

이곳미중서부한국학교협의회에서한국학교교사연수회를주관하였었는데그때의일이기사로나가면서

제얼굴사진이크게찍혀서올라가게되었던것입니다.

"엄마.이제시카고에서유명한사람되나봐.그런데왜이렇게젊어보이지?마치40살먹은사람같아…"

"그래보이니?아들아.항상마음을기쁘게하면젊어보이는거야…하하하"

요즈음아들은자기엄마가격주로티비에도나오고신문에도나왔다고신이났습니다.

하지만단순히티비에나오고신문에사진이실린것이중요해서그런것이아님을제가잘압니다.

그렇게눈에보이는것은흘러가면그뿐인것입니다.

중요한것은그렇게되기까지의제가살아온과정을아들이잘알고있다는것입니다.

아들과제가뚫고지나온고통의세월을그는선명히기억하고있기때문입니다.

그렇기때문에아들은자기엄마가대견하다고여기고있는것입니다.

뒤늦게새로운세상속에서뜨거운열정과기쁨으로일하면서지내고있는엄마를보는아들…

엄마의인생이란지도에새로운획을한줄긋고열심히걷고있는모습을아들에게보여줄수있어서다행입니다.

17살늦동이아들이잠깐사춘기에흔들거렸으나요즈음은예전의사랑스러운아들로되돌아가고있습니다.

아들앞으로끝없이곧게뻗어있는길일지라도혹여덜컹거리며샛길로걸어갈수도있을것이지만

그것역시하나의과정일뿐입니다.

아들도끝없는열정과도전정신을가지고자기앞에놓여있는生을엮어나갔으면합니다.

미쉘콴이오똑이처럼다시일어서는것처럼….

SteveRaiman-MoonlightEcho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