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거의매일명상에잠길수있는시간을갖을려고한다.
명상이라고해서다리를가부좌하고앉아서깊게생각속으로빠지는것이아니라
그저점심식사후에사무실내자리에앉아서바쁜세상일에서벗어나잠시여유를갖는것이다.
한15분정도그런편안한시간을갖고나면더욱기분이유쾌해지고
점심시간이끝나는오후1시부터는새로뽑아낸향긋한커피를마시면서다시일에정신없이빠진다.
난사무실의내자리를아주편안해하고있다.
10층의동쪽으로커다랗게유리창이있는곳에바로내책상이있고
그유리창아래쪽으로는내가키우고있는화초들이적당한햇빛을받아
초록잎새를반들거리면서예쁘게자라고있는화분들이몇개있다.
나는가능한아주편안한자세로앉아서창밖을바라다본다.
그렇게아무생각없이현존속에들어가있는것이바로쉼이기도하다.
다행히점심시간에는주위의직원들은모두다밖으로나가기때문에
거의매일나혼자서이시간을즐긴다.
따뜻하게들어오는햇빛을받으면서졸때도있고,
때론그화초들을물끄러미바라다보면서생각에잠길때도있고,
저멀리보이는시카고다운타운의잔행카빌딩등빌딩의숲들을생각없이볼때도있고,
바로창앞에보이는맥도날도본부건물앞을수없이지나가고있는차들의행렬을볼때도있고,
멀리하늘위로무심히떠있는구름위로더덩실내마음도실려보내보기도하고….
그러면서번거롭고복잡한일들이있으면
그순간에는다잊고단순하게생각하려고애쓴다.
그러면정말로희한하게도마음이편안해진다.
느긋하게주위를다시돌아다보면새록새록새마음이드는것이다.
그러면서마음속으로느끼는것은
일상의일을기쁘게해나갈수있다는것에대한감사함이다.
매순간마음을다해살아가고있다는것,
늘현재에충실히하면서살려고애쓰고있다는것,
그순간순간을열심히살려고노력하고있다는것들에대한충만함과
거기에따르는평화와행복감이느슨하게가슴밑바닥에고여오는것이다.
날씨가좋은봄이나여름또가을에는점심식사후에밖으로나갈때도있다.
그리곤회사주위를몇바퀴돌면서산책을하거나
바람이서늘한나무의자에앉아서오수를즐기다가들어오기도한다.
사무실주변에많은나무와잘가꾸어진꽃밭이있어한껏분위기를돋우어주기도한다.
이제곧봄이오면바깥으로나가휘익돌기에좋은날씨가찾아올것이다.
그러면아무생각없이걷는기쁨도클것이다.
요즈음은회사일이바쁘다.
내부서에사람이새로들어와서일을가르켜주면서내일을하고있기때문이다.
얼마전에대학교를졸업했다는내큰딸같은여직원에게
잘하지도못하는영어로일일이설명하는일은쉽지만은않다.
하지만대학교에서경제학을전공했다는멕시코계인그녀는생글생글웃는형이라서아주귀엽게느껴진다.
당분간회사일이바쁠것같아마음까지덩달아바뻐진다.
그래도난일하는즐거움이크다.
지금내가하고있는일이내적성에맞을뿐만아니라늘똑같은일을하는데도
매일아침마다출근하여내책상에앉아서새로운기분으로컴을키고일을시작하는기쁨….
나는이런일상의일하는즐거움속에서은퇴할나이가될때까지이일을했으면좋겠다.
그렇게바쁘게일을하면서도여유를갖는시간이있다는것도뺄수없는즐거움이다.
SteveRaiman-DanceWithThe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