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 장 사익


찔레

-문정희-

꿈결처럼초록이흐르는이계절에
그리운가슴가만히열어
한그루찔레로서있고싶다

사랑하던그사람조금만더다가서면
서로가꽃이되었을이름

오늘은송이송이흰찔레꽃으로피워놓고
먼여행에서돌아와이슬을털듯추억을털며
초록속에가만히서있고싶다
그대사랑하는동안내겐우는날이많았었다
아픔이출렁거려늘말을잃어갔다


하얀꽃찔레꽃
순박한꽃찔레꽃
별처럼슬픈찔레꽃
달처럼서러운찔레꽃
찔레꽃향기는너무슬퍼요
그래서울었지
목놓아울었지
찔레꽃향기는너무슬퍼요
그래서울었지
밤새워울었지

아!
찔레꽃처럼울었지
찔레꽃처럼노래했지
찔레꽃처럼춤췄지
찔레꽃처럼사랑했지
찔레꽃처럼살았지
당신은찔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