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으러 간 첫 날…

원래나는사진을찍는것도좋아할뿐만아니라

찍히는것도즐겨하는편이다.

늘들고다니는디카로보이는대로사진을찍어서

글을올릴때마다사용할때가많았고

몇번내사진도양념처럼블러그에올렸었다.

그러다보니사진에대한욕심이자꾸생겼다.

꽃한송이를찍더래도더선명하게…

그리고분위기있게…

또자꾸세월은흐르고

인생도덧없이가는것같고…

눈앞에보이는아름다운세계를더확연하게잡아보고도싶었다.

그리고앞으로혼자있을시간에뭔가를더의미있게할수있는게무엇이있을까…

생각하다가사진을배우기로하였다.

뒤쳐지지않기위한몸부림처럼….

친구가e-bay에서중고카메라를적당한것으로찾아주었다.

NikonN80,28-105mm,

삼각대도준비하고…필림도샀고…

이론두시간을배운다음에

드디어오늘이른아침에처음으로실습을나갔다.

새벽6시에만나서보타닉가든으로갔다.

수강생은모두5명,

서양화가인할머니한분,동양화가인중년남자,

내친구인미장원주인,또그친구의친구,그리고나…

사진선생님과사진반의코디네이터로잘아는언니..

오늘은첫날이라서Aperture에따라서Depthoffield변화를경험하며찍는다고했다.

뭐가뭔지도모르면서하라는대로그냥찍기만하였다.

노란장미,보라색물망초,….흐드러지게피어있는이름도모르는꽃들을

열심히샤터를눌렀다.

시간은7시부터9시…

날씨는무척맑았고아침바람은쌉쌀했다.

그러나청빛하늘만큼마음은푸르렀다.

사진을찍은다음에모두가든안에있는카페에가서모닝커피와머핀을먹었다.

다음시간은우리가찍은사진을보면서선생님께서설명하여주는

크리팅(용어가맞는지모르겠다…분명히몇번이나들었는데..)시간이라고한다.

헤어져서돌아오는길에공원에갔다.

카메라에들어있는필림에몇장남아있기에마저찍은다음에

필림을맡기는게좋겠다는생각이들어서다.

공원을혼자걸었다.

엄청파란하늘에새들의지저귐이해맑다.

나무들은벌써진녹색으로치장을끝낸듯이온통숲속이싱그럽다.

보조가방을메고…삼각대를들고…

그렇게오랫동안걸었다.

그러다’길’사진을가르켜준대로찍었다.

그리고집에돌아오는길에

walgreen에필림을맡겼다.

그냥지나치기아쉬워셔터를누르는마음속에

빛이나에게주는의미는크다.

그것이영적이든…가시적이든…

빛의세계속에서현재를찍어미래에,

과거를회상해보는것도나쁘지는않으리라.

빛을통해보이는세상속에서

보이지않는나의인생관을표현하고싶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