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한 때의 단상(斷想) Posted on 2006년 6월 1일2016년 1월 26일 by 느티나무 퇴근길에…그냥들려보았습니다. 카브리니피정집입니다. 큰길가에이렇게조용한피정집이있어서 저는가끔지나가다가그냥들릴때가더러있습니다. 오늘도엄마한테가는길에 시간이넉넉하여서들렸습니다. 차의선루프를열고하이웨이를운전을하니까 저녁의부드러운바람이적당하게기분좋게불어들어왔고 따뜻한햇살이얼굴과어깨에쏟아졌습니다. 하이웨이를빠져서엄마한데가는길에있는피정집입니다. 저위에있는길을팔장을끼고천천히걸었습니다. 걸으면서생각했습니다. 지극히평범한중에도평범한저자신의현재를… 내가걸어온길과 그로인하여내가처하게된상황들에대한아쉬움은없습니다. 늘올바른길을선택할려고애써왔었고… 그러나 불행하게도시간이경과함에따라그결과는다른양상을가져오기도하였지만 제가고집하여걸어온길을걷기가수월하지않았드래도 결코후회를하여본적은없습니다. 그리고이제껏살아오면서 나는 나의온영혼과마음을다하여서 누군가를사랑하려고애써왔었고 또그러한과정으로서족하고있습니다. 왜냐면사랑은 받는것보다줌으로서더행복함을느끼기때문입니다. 성모님앞에서성호경을긋고보이는의자에서장궤도하였습니다. 저녁의산들바람이알맞게머리카락을흔들어주고갑니다. 돌의자에앉아서어머니의사랑을떠올리면서 아이들의이름을하나씩읊어보기도했습니다. 베로니카…수산나…필립…에니카… 나무위를비껴서해맑은하늘을올려봅니다. 새들의노래소리는아름답기그지없습니다. 그저이런데서몇시간이고있고싶은마음이순간적으로듭니다. 그런데… 이렇게좋은집에는아무도없습니다. 아무도없으니까오히려더좋은시간입니다. 잠깐욕심을부립니다. 내가이장소를떠날때까지…아무도오지않았으면…하고… 저하얀벤취에서도앉아있어보았습니다. 정말평화스러운저녁입니다. 이런날은’주하느님지으신모든세계…’란성가가저절로흥얼거려지게됩니다. 그냥… 퇴근길에들린피정집뜰에서 잠시내생애를돌이켜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