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샬입구에서딸,아들…그리고느티나무입니다.
지난금요일에고등학교주니어인아들이여름방학을하였습니다.
그리고이번목요일부터썸머스쿨을시작하기때문에2박3일의짧은일정으로
아들과작은딸과같이플로리다올랜드에있는유니버샬스튜디오와
그근처의해변을찾아가기로하고지난2월초세일기간에티켓을사두었습니다.
특별히구경을하러간다는것보다는우리셋이서좀더깊은시간을갖고싶어서
제가제안을하였던것이었지요.
그동안아들은학교생활을하면서자기친구하고의생활로,
또딸은따로독립하여나가서살고있기때문에딸대로,
전또저대로각기각자의생활을하기바쁘다는이유로뭉칠여건이별로없었거든요.
아들은같이간다는것에처음에는별로탐탁하게여기지않았었고
이번에가면세번째그곳을방문하게되는작은딸은
오직같이가는이유가우리의가족여행이기때문이라고말하였습니다.
암튼우리는토요일오후3시에집을떠났습니다.
공항까지가는시간과그곳에서티켓팅하는시간…해서
적어도두시간정도일찍나가야하거든요.
차는오헤어공항의이코노미파킹장에두고다시셔틀전철을타고공항안으로들어갔습니다.
그리고두시간정도의비행시간을거친다음에
시카고보다한시간이빠른올랜도에도착하였을때는밤10시정도였습니다.
짐을찾은다음에공항아래층에있는렌트카사무실에서미리예약해두었던렌트카를받았습니다.
우리가묵을장소인홀리데이인을찾아갈려면초행길을약30분정도
운전해서가야했지만,작은딸이네비게이션을가지고왔기때문에
맘을놓았습니다.제가운전하는옆에앉은아들이네비게이션을작동시킬려고보니까
밧데리가거의나갔다는것입니다.
다급해진전얘들아..어떤밧데리를쓰는거니?혹시2A이면엄마디카에서밧데리꺼내서
넣으면안되니?했더니순간에아이들이구를듯이웃으면서…아이..우리엄마,넘귀여워…
하는것이아니겠어요?크…제가잘모른다고아이들이절애취급하는것같았어요-.-;;;
그래도아이들이다커서지도를보면서여기서나가…저기서빠져…하면서
디렠션을잘알으켜주어서한밤중,초행길을제대로찾아갈수있었습니다.
그렇게한바탕웃으면서우리가묵을호텔을찾아갔더니…
오마이갓!!호텔이문을닫은것입니다.장사를접은것입니다.세상에…
그런데참편리한게요즈음세상이잖아요.
딸이차안에서핸드폰으로우리가예약했던곳에다전화를하더니금방해결을보았습니다.
그런곳은미국의전국에서사용하기때문에대부분24시간운영체제이거든요.
자기들도몰랐다면서미안하다고…우리가있는곳에서2마일정도가면다른홀리데이인이
있으니까그곳에서묵으라고하더군요.
깨끗하고잘정돈된호텔방에들어서는순간부터아이들이배가고프다고하더군요.
비행기를기다리는동안공항안의식당에서이른저녁을먹었기때문에시장도할듯했습니다.
거의밤12시가넘은시간…나가서사먹는다해도모두다피곤한상태라서그러고싶지도않았구요.
혹시싶어서체리와복숭아,그리고한국참외,그레이프프릇등과같이
한국산즉석컵라면을6개가지고갔었기때문에그밤에라면을먹었습니다.
커피팟으로뜨거운물을받아내서먹은라면…은정말로맛있었습니다.
우리모두침대에마주보고걸터앉아서후훅…불어가면서먹었거든요.하하하…
그렇게그밤을보내고…아침일찍일어나서유니버샬스튜디오를찾아갔습니다.
스파이더맨은괜찮을꺼라고아들이말했지만제대답은아…나못해…였습니다.
바로이장면이보이는정면에다리가있고,그다리에는저뿐만이아니라수많은사람들이
서있으면서자기의가족들이나타나면찍을려고대기하고있더군요.
저도그들과같이아이들이나타나길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런데워낙빨리지나가기때문에순식간에셔터를눌러야해서벌서는것처럼디카에손을대고
준비상태를약30분정도했나봅니다….97도가넘는퇴약볕에서…그런데워낙탈사람들이많아서
순서를기다려야했기때문에제가벌을선거지요.기분좋은벌….
그렇게해서운좋게건진사진입니다.
맨앞에딸,그뒤로아들입니다.ㅎㅎㅎ….
제가알아보기쉽게손을번쩍들고내려온다고했거든요^^
깊은연못속의물이맑아서물속에있는것까지도다디카에잡혔네요.
연보라색연꽃이이쁘다구아들이찍은사진입니다.
연잎도참….곱게떠있습니다.
하루종일잘지내구…호텔에돌아올려구할때쯤에시커먼구름이밀리더니
세찬바람과함께소나기가쏟아졌습니다.
일기예보에는하리케인이온다고하였거든요.
호텔근처에서점심겸이른저녁을먹고…호텔에딸린수영장에서수영을하였습니다.
참오랫만이었어요.
아들과딸과같이수영하는것이….
아들은물속에서절잡아가지고자기목에태우고물속을걸어다니기도했어요.
또아들과딸이누가빨리가나시합하는것을흐뭇한눈으로바라보기도했구요.
전배영을하면서비가또쏟아질듯약간흐린하늘을보면서도마음이들뜨더군요.
아이들…내가이세상에서젤로사랑하는아이들과같이있다는것이…
가슴가득히포만하게차올랐어요.기쁘고행복한마음이…
다른사람들은하나도없이우리셋이서오붓하게놀수있어서좋았습니다.
그리고이른저녁에볼링을하러갔습니다.
전….거의15년만에볼링을하러간겁니다.-.-;;;
이런문화생활을가까이할정신적인여유가없지는않았을텐데…
암튼아들이하는요령을가르켜주었어요.
손가락은이렇게해서…볼은던지지말고굴리는식으로하고…
볼을던질때까지는보통걸음은몇걸음걸어가고…등등…
두번게임을하였는데첫번은아들이일등이고제가꼴지였어요.
그런데두번째는어떻게된줄아세요?
제가스트라이크만세번해서일등을하였는데….제가조금공을잘던져서핀을맞힐때마다
아이들이달려와서하이파이브를하고…또아이들이잘하면우리서로하이파이브를하고…
서로등을다둑거려주기도하고…
아들이말하더군요.시카고에돌아가면엄마랑가끔볼링하러가고싶다고….ㅎㅎㅎ
우린이런시간이필요해서이곳에왔는지도모릅니다.
뭐…이곳까지왔다고특별한일들을찾아서지낼것은없을것입니다.
같이공감대를형성하면서시간을보낼수있으면되겠지요.
그저같이하나가될수있다는것…
서로가서로를온전히바라볼수있다는것…
그리고각자의마음깊숙이로부터느낄수있는사랑…신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