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커닝햄 이야기

작은시골학교가있었다.

겨울철이면학교는

항아리처럼배가불룩한석탄난로에불을지펴

교실난방을해결했다.

날마다어린소년이먼저등교해서

교사와다른학생들이오기전에난로를지펴

교실을따뜻하게만들었다.

어느아침

교사와학생들이등교해서보니

학교가불길에휩싸여있었다.

불타는교실안에는

어린소년이정신을잃고쓰러져있었다.

사람들은서둘러소년을밖으로끌어냈다.

소년은살아날가망이희박해보였다.

하체부위가끔찍한화상을입어

형체를알아보기힘들정도였다.

사람들은곧바로소년을근처의시립병원으로옮겼다.

심한화상을입은희미한의식으로병원침대에누워있던어린소년은

의사가엄마에게하는말을들었다.

의사는말했다

불길이소년의하반신을온통망가뜨렸기때문에

살아날가능성이거의없으며

어쩌면상태에선그것이최선의선택일지도모른다고.

소년은죽고싶지않았다.

살아나겠다고소년은굳게마음을먹었다.

아무튼의사에게놀라움을선사하며

소년은죽지않고소생했다.

위험한고비를일단넘겼을

소년은또다시의사가엄마에게하는얘기를들었다.

의사는말했다.

하반신의신경과근육들이화상으로파괴되었기때문에

소년을위해선차라리죽는편이나을했으며

이제하체부위를전혀없으니

평생을휠체어에서불구자로지내야만한다고.

소년은다시금마음을굳게먹었다.

결코불구자가되지않기로….

언젠가는다시정상적으로걸으리라고소년은결심했다.

하지만불행하게도허리아래쪽에는

운동신경이하나도살아남아있지않았다.

가느다란다리가

힘없이매달려있을뿐이었다.

마침내소년은퇴원을했다.

엄마가날마다소년의다리에마사지를주었다.

아무느낌,아무감각,아무반응이없었다.

하지만다시걷고야말겠다는소년의의지는전보다강해졌다.

소년은침대에누워있지않으면

좁은휠체어에갇혀지내야만했다.

어느햇빛이맑은아침

엄마는신선한공기를마시게주려고

소년을휠체어에태워마당으로나갔다.

소년은엄마가안으로들어간틈을휠체어에서몸을던져

마당의잔디밭에엎드렸다.

그러고는다리를잡아끌면서팔의힘으로

잔디밭을가로질러기어가기시작했다.

마당가에세워진흰색담장까지기어간소년은

힘을다해

담장의말뚝을붙들고일어섰다.

그런다음말뚝에서말뚝으로담장을따라

무감각한다리를옮기기시작했다.

다시걷겠다는소년의강한의지를꺽을사람은

아무도없었다.

소년은날마다일을반복했다.

마침내는담장밑을따라잔디밭위에

하얀길이생겨정도였다.

자신의다리에생명을불어넣는일만큼

중요한것이소년에게는없었다.

날마다반복되는마사지와

소년의강한의지

흔들림없는결심덕분에

마침내소년은혼자힘으로일어설있게되었다.

다음엔더듬거리며발을옮겨놓을있게되었고

다음에는혼자힘으로걸을있게되었으며

그리고다음에는달릴있게되었다.

소년은다시걸어서학교를다니기시작했다.

다음에는달려서학교를다니기시작했다.

소년은달리는것에서오는순수한기쁨때문에

끝없이달리고달렸다.

훗날대학에들어간소년은육상부에소속되었다.

훗날

한때는살아가망성이희박했으며

결코걸을없고

결코뛰어다닐희망이없었던,

불굴의의지를가진사람글렌커닝햄박사는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벌어진1마일달리기경기에서

세계신기록을달성하며결승선을통과했다.

출처<영혼을위한닭고기수프2>에서…

학교육상부원들을부러워하고,육상선수가되기를바랬으나

하반신의화상으로다리를사용할수없다는

절망적인장애를가지고있던소년.

그러나1934년1마일(1.6093km)달리기에서4분6.7초로세계신기록을수립하게된청년,

글렌커닝햄의일화입니다.

퇴근후…저녁식사후에빨래를하였습니다.

아들옷은세탁기를옷색깔대로두번돌리고…몇가지안되는제옷은손으로살살물빨래하였습니다.

집안도베큠하고…그리고나서맑은기분으로소파에편안히기대어앉아서읽다가좋아서올립니다.

원제는<Chickensoupforthesoul>입니다.잭캔필드와마크빅터한센의공동작이고

류시화님이옮겼습니다.어때요.좋지요?

작년인가..제생일날에작은딸이선물로준원서가책꽃이에있더군요.

그래서방학동안에읽으면좋겠다고아들한테도건네주었습니다.^^

YouLightupMyLife/DabbyBo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