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랏에서 밴드를 즐긴 하루

이곳사람들을가만히들여다보면무슨날짜를정하는것이참재미있습니다.

가령어머니날은5월두번째일요일,아버지날은6월세번째일요일,

추수감사절은11월네번째목요일…이렇게몇번째무슨요일로정하드라구요.

그런영향인지…해마다저희회사가들어있는빌딩에서는7월마지막목요일을사용하드라구요.

그러니까해마다요때쯤에무상으로점심을제공하는것입니다.

11층짜리하얀색쌍둥이빌딩에입주한회사사람들에게감사하다는뜻이들어있는점심인데

바로오늘이그날이었습니다.

보통11시30분에서시작해서1시30분에끝납니다.

오늘저는저희부서사람들과12시에나왔는데…어휴..오늘도어김없이엄청더운날씨였습니다.

그래도공짜점심이니까많은사람들이서너명씩무리지어가고있었습니다.

파킹랏한모서리에다하얀대형천막을치고그곳에서음식을서브해주는데

밴드의노래를들으면서먹는사람들도있고자기사무실로가지고가서먹기도합니다.

하하하…요러큼천막한쪽으로밴드가자리를잡고서열창을하고있습니다.

엄청더웠을텐데요-.-;;;

오늘메뉴는아주간단하였습니다.

햄버거와핫도그,그리고버팔로윙,래드빈기타등등…그래도한끼의점심으론훌륭하지요.

햄버거속을그릴에다굽던친구들이사진을찍는저를보더니포즈를취하여주더군요.

이친구들은모두1층에있는카페테리아에서일하는친구들입니다.

ㅋㅋㅋ…그래서얼굴을안다고…하기야오늘이곳에모인사람들거의다그식당에들려보았겠지요.

조오기자주색티셔츠를입고있는사람과는한번티격태격한적이있었답니다.

그날따라저집의커피가마시고싶어서아침출근길에들렸었거든요.

아이쿠…호사예요.사무실의커피도맛이좋은데…

그런데계산을아주천천히해서…빨리빨리하라구…나잘못하면지각한단말야…

하고말하면서눈을곱게흘겨주었던적이있었거든요.

그다음부터이친구…저만보면잘해주려고하더군요.ㅎㅎㅎ

음…말이나왔으니까말인데요.제사전에는’지각’이란말이없거든요.

재작년인가…겨울에눈이밤새도록많이와서차고앞에쌓인눈을치우느라좀늦게출발했는데

길까지사정이좋지않아서꼭1분지각했답니다.암튼그것도지각은지각이지요-.-;;;

나이많은사람이지각한다는것이싫어서…그러는거랍니다^^

전햄버그를좋아하지않아서잘먹지를않는편입니다.

여지껏밥과김치만선호하고있거든요^^

그런데오늘햄버거는아주맛이괜찮았습니다.

저렇게보이는것은제몫인데…저걸다먹었습니다.

오늘은우리부서사람들이랑같이테이블에앉아서시원하게열창하는노래를들으면서

더운줄도모르고앉아서먹었답니다.

오늘저장소에서주인공들은이빌딩의정문에앉아있는아저씨,

우리사무실을청소해주는사람들,정비기술아저씨등등…빌딩에속하여있는사람들이

우리들을위하여서브하여주고있었습니다.

참보기가좋지않으세요?

이곳저곳을다니면서청소하던이쁘장한맥시코여자애가

쑥스러운듯방긋방긋웃으면서서있는것을보니까전좋드라구요.

또사무실천장에달려있는전구가나가면어김없이사다리를들고오던나이많은미국인아저씨도보이구요.

그들은베푸는쪽이고우리들은이날모두가한데어울려서맛있게점심을먹는거지요.

저희들은다먹고나서사무실로들어오기전에아이스바를하나씩입에물고들어왔답니다.

그런것까지준비해놓았더라구요.ㅎㅎㅎ

저녁에퇴근하면서보니까저렇게텅비어있네요.

오늘한낮의수선스러움과재잘거림과열창의목소리가다어디로날라가버린듯…했어요.

하늘은비가오려는지검은구름이조금씩몰려오고있구요.

아니나다르까하이웨이를달리다가소나기를만났답니다.

뚝…두뚝…하면서차창에떨어지는소리가

제마음속을똑.똑.똑하고노크하여주는듯하였습니다.

빗속을달리는제속이확트이도록시원하여졌습니다.

참재미있답니다.하루하루가…

그래요.이렇게…이렇게지내면되는것이겠지요.그쵸?

LoveMakesTheWorldGoAround-Giovanni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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