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bbona Lake 에 서서….

아침6시30분경에집을나서서이곳ShabbonaLake에도착하였을때는9시30분쯤되었습니다.

아침햇살이호수의수면위에서은빛금빛으로부서져있는모습….입니다.

그광경이너무나아름다워서옆에있던아들조차도"엄마…저기좀봐…"하고감탄을하였답니다.

엊그제일요일은제가가입하여있는시카고산악회창립5주년산행이었습니다.

진즉부터가지않겠다는아들을살~살꼬드겨놓았었습니다.

애…너,KingsCanyon에갈려면연습삼아서한번정도같이하이킹을해야지…

9월초에3박4일로아들과같이SequoiaKingsCanyonNationalPark,CA.에가기로하였거든요.

물론산악회의원정등반입니다.텐트랑슬리핑백이랑다들구서비행기를타고가야합니다.

아들은그곳에도가지않겠다는것을겨우승낙을받아놓았습니다.

에효…자식이뭔지…

내년가을에대학교가기전에같이여행을다녀볼려고갖은방법을다쓰고있답니다.제가….

하긴…아들나이에누가부모를따라다닐려고하나요?

다자기친구들끼리어울려서놀려고하지요.

암튼…그런연유로이번에같이하이킹을가게되었습니다.

매년창립기념일에는간단한하이킹을하고점심식사후에는오락과게임을한다고하더군요.

그래서이번에도호수를한바퀴돈다음점심식사를하게되어있었습니다.

마침아들또래가몇명있어서다행이었습니다.

맨뒤에마지못해서걸어가는듯한폼으로걸어가고있는아들입니다-.-;;;

갈대숲속으로난길이참좋았답니다.

날씨는초가을처럼선선하였구요…적당한바람과따뜻한햇살…

그리고호수를둘러싸고있는풍광들이고즈넉하게…안겨들어오는아름다운곳이었습니다.

이런길은연인들이데이트길로코스를정하면좋을듯하였답니다.

아들하고같이걸어가고있는소년의이름은조셉입니다.

15살이고이번에혼자서원정등반에가게되었는데제아들하고같이친구가되어서

마음이놓인다고조셉의엄마가기뻐하였습니다.

아…하늘좀보세요^^

저둔덕을넘어서면서기분이참아득하였답니다.

아~주,아~주멀리날아가는듯하였거든요.

얼른무릎을꿇고앉아서찍은것입니다.

처음에는마지못해서걷던아들의폼이많이바뀌었지요?

저때쯤에는아들이신이나있었습니다.

그러니까벌써걷는자세가틀리잖아요?

결론은….역시아들을데리고나오길잘했다는것입니다.

시원한호수바람과향이좋은나무잎향을콧바람속에넣었으니가슴속도시원하였을것입니다.

창립기념식중백자선서를하고있습니다.

‘백자선서’란노산이은상선배님께서말씀하신글자100자를말합니다.

산악인은

무궁한세계를탐색한다.

목적지에이르기까지

정열과협동으로

온갖고난을극복할

언제나

절망도포기도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동화되어야한다.

아무런속임도꾸밈도없이

다만

자유,평화,사랑의

세계를향한

행진이있을따름이다.

점심은푸짐한갈비바베큐와꽁치구이,각종음식들,그리고팥떡과

수박,여러가지음료수,그리고아이스박스에들어가있는소주입니다.

준비위원회에서모든것을완벽하게준비하여서저희들은그저맛있게먹었답니다.

3시간정도밖에걷지않았지만…배는고팠으니까요^^

호수한가운데에죽어있는나무들이왜있을까요?

그사이사이로낚시하는사람들입니다.

ShabbonaLake를한바퀴돌면서아들하고대화를많이나누었습니다.

아들도이런저런자기의속내를드러내주더군요.

어쩌면이런시간은서로를더잘이해할수있는시간도될것입니다.

이번하이킹에서는왕복4시간정도걸리는거리의운전을아들이하였습니다.

돌아오는길에는아들의핸드폰으로여러번전화가왔습니다.

그럴때마다아들은,

"IwenttohikingwithmyMama…."

하더군요.아들의음성에묻어나오는분위기를보아서역시아들한테도하이킹이흡족하였던것같습니다.

보통’엄마’라고하였는데갑자기’마마’라고하니까기분이묘해졌습니다.

아들이대여섯살로여겨지면서제가슴속에는따뜻한물이고여지는것같았다니까요^^

키만저렇게저보다한참컸을뿐…아직도어린애같거든요.

작년요맘때산행한후에글을적어놓은기억이있어서블러그를찾아보았습니다.

늘살아가는이야기를쓰다보니까

이젠블러그가일기처럼기억을살려주네요^^

근심에가득차,가던길멈처서서

잠시주위를바라볼틈도없다면얼마나슬픈인생일까?

나무아래서있는양이나젖소처럼

한가로이오랫동안바라볼틈도없다면

숲을지날때다람쥐가풀숲에

개암감추는것을바라볼틈도없다면

햇빛눈부신한낮,밤하늘처럼

별들반짝이는강물을바라볼틈도없다면

아름다운여인의눈길과발

또그발이춤추는맵시바라볼틈도없다면

눈가에서시작한그녀의미소가

입술로번지는것을기다릴틈도없다면,

그런인생은불쌍한인생,근심으로가득차

가던길멈처서서잠시주위를바라볼틈도없다면.

<가던길멈처서서>W.H.Davis

그때산행한후에썼던글에있던시입니다.

다시읽어보니참…좋습니다.

정말우리가살아가면서,

가던길멈처서서잠시주위를바라볼틈이없다면…

그인생은얼마나삭막할까요?

저한테있어서가던길멈처서서돌아볼수있게하는시간은

자유롭게하이킹을하는시간이든지…

아님훌쩍떠났다돌아오는차안에서운전하며생각하는시간일때가많습니다.

그런돌아봄의시간은

늘나자신을되돌아보게하면서,아울러앞으로나아갈수있게하는힘을길러주거든요.

OneMan’sDreamㅡYa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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