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전에제가이민가방들을가지고처음으로시카고에도착하였던때는한여름이었습니다.
그시기에인상깊었던것은앞동에살고있던미국인노부부였습니다.
할아버지는허리가많이굽었고걷는것도지팡이에의지하고걸었습니다.
그런데그옆에는그부인이꼭한쪽팔겨드랑이를부축이면서늘같이천천히걸었습니다.
물론운전도그노부인이하였고요.
그러나그노부부를바라볼때의전체분위기는조용하고평화스럽다는것이었습니다.
전….그즈음에그노부부를보면서많이행복하였습니다.
그리고저렇게나이가들어서까지같이지낼수있다면…그것도복이다…하고생각하곤하였지요.
오늘저녁에전한편의영화를보면서마음이많이흐뭇하면서…
아주오래전에보았던그노부부가떠올랐습니다.
그분들이지금도생존하고계실지는모르지만요.
영화를보는중간중간케서린헵번과헨리폰다의부부애가가슴을많이울려주었습니다.
때로는저도모르게눈물이주르륵흐르던때도있었지만….
진정부부란어떤것인지다시한번생각하게만들어주었습니다.
참좋은영화는깊은여운을안겨주기때문에
이렇게늦은밤인데도잠을잘수가없게만듭니다….
이영화는오랫동안불화관계에있어서서로마음의문을닫고지내고있었던
아버지와딸의화해를그린작품이지만
전노부부가보여주는생활과그들의깊은사랑에더초점이맞추어졌습니다.
짙은코발트색의아름다운호수와석양이주는느낌도각별하지만
노부부의아름다운삶의모습은자연의아름다움처럼
제마음에깊이각인되었습니다.
은퇴한노교수노먼부부는해마다여름이면
뉴잉글랜드에있는’황금연못’이라불리는호숫가의별장에서지냅니다.
아버지의80세생일을계기로외동딸첼시가남자친구인빌과그의아들빌리와함께찾아옵니다.
첼시는빌과함께유럽여행을떠나기위해서빌리를부모님께한달동안맡깁니다.
그리고13살의빌리와80세의완고하면서도유머가풍부한노먼이호수에서낚시를하면서
같이지내는동안친하게됩니다.
그러던어느날….
감독:MarkRydell
제작:BruceGilbert
원작:IanHarrison
각본:ErnestThompson
주연:HenryFonda,KatharineHepburn,JaneFonda
상영시간:109min.
제작연도:1981년
1982년제54회아카데미상에서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및각색상을수상하였고,
케서린헵번은통산4번째아카데미여우주연상으로최다수상을기록하였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