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다워라 (3)

그동안매일오바타임을하였는데오늘부터는정상적으로퇴근하게되었습니다.

모처럼저녁식사후에여유로운마음으로코스코에갔습니다.

에니카에게크리스마스선물로무엇을보내줄까궁리가많았거든요.

옷도마땅치않고장난감은부피가크기때문에소포로보내기가쉽지않을듯하고

그러다가떠오른것이적당한DVD를찾아볼까?였습니다.

둘러보니에니카가좋아하는Dora가DVD3개짜리로나온것이있어서샀습니다.

며칠전에는에니카가자고일어나서는막울어서왜그러냐고물었더니

꿈에엄마집근처에있는놀이터에서엄마랑같이놀았다면서엄마가보고싶다고…

너무일찍어린애한테그리움이라든가…보고픔이라든가…하는것을알게하여준것같아

전화로그이야기를듣고있던저의가슴이싸아했었습니다.

에니카에게보내줄DVD를들고집에돌아오는데보름달이환하게웃고있었습니다.

에니카의캬르륵…웃는소리가귓전에머무릅니다.

쌉사롬한밤공기속에서달을쳐다보면서문득행복하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

행복이란무엇인가.

밖에서오는행복도있겠지만

안에서향기처럼,꽃향기처럼피어나는것이

진정한행복이다.

그것은많고큰데서오는것도아니고

지극히사소하고아주작은데서찾아온다.

조그마한것에서잔잔한기쁨이나

고마움같은것을누릴때

그것이행복이다.

법정스님말씀중에서…..

그리고그느낌너머로지난토요일에보타닠가든에갔을때만났던가이드가떠올랐습니다.

약1시간정도가이드인미국인할아버지를따라다니면서설명을들었었는데

바로아래의사진에서할아버지가말하여주는것을깊은감동을받으면서들었습니다.

할아버지는25년전에미네소타에서이곳으로이사를왔답니다.

그런데가끔’눈’이그렇게생각이났답니다.

(미네소타도시카고처럼눈이많이내리는지역입니다.)

그럴때면할아버지는이식물원에찾아와서바로여기부터시작해서

저등성이를천천히걸어올라가산자락을둘러서다시내려온다고하였습니다.

눈을맞으며걸어가고있다고상상하면서….

그러면한결마음이가라앉고정말눈을본것같은마음이들었다고하였습니다.

그리고이자리에서바라보는저녁의해지는광경은최고로멋있다고도하였습니다.

할아버지는이곳의아름다움과이장소가자신에게준특별한메세지를

우리와같이소유하고싶어서말씀을하여주신것이겠지만

미네소타옆동네에살다가온저는정말그분의마음을100퍼센트이해할수있었습니다.

나중에투어가끝난다음에혼자서저고갯길을걸어올라가보았습니다.

저도나중에못견디게….정말미치도록’눈’이보고싶으면찾아올까싶습니다.

바로아래의사진에서보이는할아버지이십니다.

곳곳에서있는특별한선인장들이어떻게해서이보타닠가든에와서있게되었는지를

어찌나진지하고열심히,그러면서도구연동화처럼재미있게설명을하여주시던지

같이투어를하던사람들이즐거워하였었고,저도덩달아서하하하…하면서많이웃었답니다.

자…그럼선인장사진을마지막으로올려보겠습니다.

전혀선인장에대해서생각없이살다가이곳에와서야선인장을들여다보면서

정말로이세상에는의미없이태어나는생명은하나도없구나…하는결론을얻었습니다.

광활한대지…뜨거운태양이일년열두달내리쬐이고물이귀한사막에서도

생명은살아움직이고있음을보면서

인간이나식물에게나생명은소중하고고귀하다는것을다시한번돌아보게되었습니다.

아래의사진들은보타닠가든안에있는선물센터에있는선인장들입니다.

제가찜하여놓은것들도몇개있습니다.

12월말경에는새집으로이사하니까그후에사다가뒤뜰에다심을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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