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저녁마다있는기도회에참석하였다가이제막집에들어섰습니다.
외출복을갈아입고세수를할려고세면대앞으로가다가
세면대옆장식장아래에놓여있던사진에게로눈길이갔습니다.
그사진은…제가제일아끼는사진중의하나입니다.
한여름의어느날인데…어떻게해서그사진을찍었는지는모르겠습니다.
시카고의업타운에있는아파트에살던때입니다.
저는밤을꼬박새우면서일을끝내고돌아온직후라파마머리도부수수한모습입니다.
그런모습으로작업복을입고잔디밭에다리를쭉뻗고앉아있는제무릎쪽으로
아들이앉아있고제한팔로는그아들의다리를감아주고있었습니다.
큰아이가국민학교5학년때이니까아마도아들은4살이었을것입니다.
제양옆으로는큰아이와작은아이가활짝웃으며앉아있는사진입니다.
어쩌면그당시에같이살고있었던시아버님께서찍어준사진일지도모릅니다.
그때저는반듯한직장에풀타임으로일을다니면서
주말에는한국식당에서밤을새우면서식당부엌에서허드레일을하던때였습니다.
꼭6개월정도그렇게일을하고는식당일을그만두었지만….
저사진을시카고에서회사를다닐때는제책상위에다놓고자주들여다보았었는데
이곳에내려오면서는회사의책상에서는에니카의사진에밀려났습니다.
그대신세면대장식장옆에두고수시로들락거리면서들여다보았습니다.
옷을갈아입으러walk-incloset으로갈때라든지…
화장실에들어갈때라든지…
양치질을할때라든지….
그런데조금전에세수하러갔다가저사진속에아이들을물끄러미바라보게되었습니다.
그때는무척어려운시기였는데도
아이들의표정이나제표정에서어두운모습을찾아볼수가없는거였습니다.
한참을서서…오랫동안사진을손에들고들여다봅니다.
그런데참이상합니다.
사진속을뚫고지나그당시를회상하는마음속에아무런동요를느낄수가없습니다.
시간이…세월이아픔을표백시켰을까요?
그래서그당시를아무런고통없이바라볼수있기때문….일까요?
밤이깊어집니다.
조용한방안에컴퓨터의자판두드리는소리만울리는이런정적이좋습니다.
이런시간에…
당신을생각할수있어서행복합니다.
당신이제곁에계셔주셔셔고맙습니다.
사랑은상채기를통하여깊어진다고…하였지요?
서로보여주고다둑여줄수있는상채기…
서로의관심과사랑으로치유되는상채기…
때때로지난제과거의삶을들여다보면서
현재의나의모습을더확연하게보게됩니다.
그리곤다짐합니다.
내가앞으로관심을갖고가꾸어야할것은
남겨진나의시간을어떻게,어떤마음으로꾸려가야하는가입니다.
제인생의목표는’지금까지’가아니라
‘지금부터’아름답게가꾸어야한다는것을알기때문입니다.
♬JustForYou-GiovanniMarr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