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겨울여행-내적 자유를 찾아서

한국을떠나와서이민생활을하는교포들에게는

고향이라는단어에언제나특별한정서를가지고있습니다.

그리고고향이라는말은항상아쉬움과여운을남겨주는단어이고

그고향은아무리잊고싶어도늘그리움으로남아있는장소입니다.

그래서우리이민자끼리는이렇게이야기합니다.

미국에와서처음내린곳을그저고향이라고여기며사는거야…..

어차피고향은쉽게갈수있는지척에있지않기때문에

그냥이땅에서마음을굳히며살아가는곳….이고향이되는것입니다.

직장인으로서는갖기드문3박4일간의크리스마스연휴동안에

따로한적한곳에가서쉬고싶다는생각이물밀듯이들기시작한것이

크리스마스이브나흘전부터였습니다.

이민와서이제껏고향인것처럼여기며살았던시카고에올크리스마스에가지않을바에는

차라리산도있고물도있는곳에가서올한해를지내며있었던일들을돌아보며

나자신을추스릴수있는완전한휴식속에잠겨있고싶었습니다.

산은기도의장소이고걷는것역시몸을움직여기도속에몰입할수있는것이니까요.

또반면에무념속에서온전히자연속에묻힐수있는시간은

그렇게쉬이찾아올것도아닐것입니다.

현실에얽매여살아가면서그런시간을갖는다는것은기회가좋은것입니다.

그래서전이시기에번잡하고부산스러운현실,잠시일상을이탈하여

내마음의고향과더불어내적자유를찾아서여행을떠나기로하였습니다.

휴식속의영성이라고나할수있을까요?

크리스마스연휴동안두가정에서같이보내자고초청하였던것도미안한마음으로거절하고

자연속에서쉬고싶어서혼자조용히길을떠났습니다.

갈장소를정하고호텔을인터넷으로예약하고,겨울자동차여행이니까만일에대비해서

AAA클럽에도가입하였습니다.

난생처음으로혼자떠나는겨울자동차여행이기때문에조심스럽기도하였습니다.

배낭에성서와묵주,그리고산문집2권을챙겨놓고

아이스박스에적당히일용할음식과옷가방1개등을준비하였습니다.

제가결정한일정은유타주에있는BryceCanyon,ZionNationalPark,

그리고돌아오는길에MounmentValley와FourCorner를돌아본다는계획이었습니다.

결국처음의계획과는어느정도차이는있었지만충분한휴식을취하고

26일새벽1시쯤에집으로무사히도착하였습니다.

이제부터3박4일동안의저의겨울여행일기라고도할수있는이야기입니다.

12월22일아침6시15분경에집을출발하였습니다.

저희집에서첫도착지인BryceCanyon까지는맵퀘스트로뽑은자료에의하면

약440.26Mile이며소요시간은대략7시간14분이걸린다고하였습니다.

그런데….

집을떠나서260마일쯤되었을때부터만난눈입니다.아직까지는아리조나주입니다.

눈….엄청반가웠습니다.흥분이될정도로….

전올해처음으로보는눈이었거든요^^

하지만길이많이미끄럽고눈보라가심해서어깨에힘을주고아주천천히운전을해야했기때문에

시간이예정보다오래걸렸습니다.

유타주에들어서도계속내리던눈이브라이스캐년을약60마일을남겨놓았을때

잠깐눈이그치고저렇게코발트빛새파란하늘과하얀구름을보여주었습니다.

시속70마일로달리면서도사진을찍는….말릴수없지요?

그러나약30여분이지난후부터는다시하늘이잿빛으로바뀌고눈이휘몰아치며내리기시작하였답니다.

드디어캐년입구에들어서는길입니다.

붉은돌덩어리…붉은캐년의특징인브라이스캐년답게입구에도

저렇게길을만들어놓은것을보곤미국인들의운치를느꼈습니다.

무엇이든지보호하고같이느낄수있게만들어주는여유입니다.

아침6시15분에출발하여서브라이스캐년입구에있는BestWestern에도착한시간은오후2시55분이었습니다.

총8시간40여분의운전시간입니다.

그동안에주유소에들려서기름을한번가득채우고,

커피한번사고,화장실을두번갔습니다.

점심은운전하면서간단하게정리하였구요.

제가이틀동안묵을장소입니다.

저녁7시가넘어서캄캄한밤인데도하늘은저렇게짙은군청색을띠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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