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속의하이킹을하는길이저렇게눈이쌓여있었으나걷기에는전혀불편하지않았습니다.

여기있는사진들은거의하이킹을하였기때문에찍을수있었던사진들입니다.

8시30분부터걷기시작하였는데꼭3시간이걸렸고,걷다가스쳐가며만난사람은열명도채안되었습니다.

길을걷는데눈이밟히는소리가이렇게이쁘게들릴줄은예전에미처몰랐었습니다.

사각…사각…뽀드득…뽀드득….

아니사뿐거린다고나할까요?

거기다가아침의맑은햇살이비치는곳곳은금가루를뿌려놓은듯이반짝반짝빛났습니다.

가끔쉐쿼이아소나무사이로솔바람이불어대면

쏴아…쉬익…하고파도부서지는소리가났습니다.

사위는깊은정적에빠져있고오직바람소리만이들릴뿐입니다.

세상이이렇게평화롭다는것을…이렇게아름답다는것을….

눈물이나도록감사한마음이깊숙이차올랐습니다.

30여분정도걷는데땀이났습니다.

물을마실려고호스를입에대니까배낭속에있는물이차올라서얼었는지

물이나오지않는차가운기후였는데도말입니다.

그러나상큼한바람이얼굴의땀을씻어주니…이또한얼마나기분이좋은지모릅니다.

한줄기햇살…이온세상을훤히비추어생명이요동치는아침입니다.

바람…바람이저한테말하여주는듯합니다.

그래…잘왔어…너…참잘왔어…

온세상은깊은침묵속에잠겨있습니다.

홀로걸어가면서절대적인고독속에빠집니다.

거대하고신비한자연의풍광속에서…

바람만이살랑대고…

햇살이은빛금빛을수놓는눈길을걸으면서

나는내면의고요속으로젖어듭니다.

마음과몸이하나로일치가됩니다.

내소망은단순하게사는것입니다.

내느낌과내의지대로자연스럽게살고싶습니다.

그누구도내삶을대신해서살아줄수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내삶을소중하게받아안아주어야합니다.

이렇게홀로있는시간에는더욱그런마음이들고

그리고나는입술을꼭물고스스로말합니다.

그래…난…할수있어…그렇게할수있도록노력하면돼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