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yon Lake에 갔던 날

지난토요일오후에친구가새로오픈하는데리야끼집에갔습니다.

이쁜꽃화분하나를들고서….^^

이친구부부하고는시카고에서살때15여년동안같은성당에다녔습니다.

그런데아들이대학교를졸업하고이곳에있는컴퓨터회사에다니기때문에

4년전에이곳으로이주하였다고합니다.

이곳에는인텔이라는회사외에도규모가큰회사가여럿있어서각주에서유학공부를끝내고도

한국으로돌아가지않고회사에입사하여다니는젊은사람들도여럿만났습니다.

지난10월초에제가템피에처음으로도착한날저를성당사제관으로데리고간사람역시

미시간주에서유학공부를끝내고3년전에이곳에다생활터전을잡은분이었거든요^^

템피에도착한다음날이주일이어서미사시간에맞추어서성당을찾아갔을때

이들을보고마치친형제를만난것처럼반가웠습니다.

이들도전연뜻밖에나타난저를보고는깜짝놀랐었구요.

이미아들,딸이대학교를졸업하고직장에다니고있는상황이었으나

집에서놀고있는것보다는움직이는것이낫겠다고시작한가게입니다.

나보다한살어린친구가만들어준점심을그들부부와같이먹고

또과일까지먹으면서두시간정도이야기를나누다가나왔습니다.

아…

따사한햇살이내리비추는날씨가끝내주게좋습니다.

매일평균65도에서70도인기후…저절로기분이업되는기가막힌날씨의연속입니다.

토요일오후3시이니까더감칠맛나도록아름다운오후의날씨이지요.

흠…차를어디로돌렸는지보세요^^

미국의26대대통령이었던TheodoreRoosevelt는자원보호론자였습니다.

자원보호론자는말그대로환경을보호하고돌보는사람입니다.

그는동물과식물그리고에너지의보존과관리는환경을보호한다고믿었습니다.

그는플로리다주에서는야생동물을보호하는일을도왔습니다.

그리고아리조나의건조지대에있는식물들을살리기위해서댐을건설하도록하였습니다.

그렇게해서1903년에완공된것이루즈벨트댐이고,

그댐으로인하여깊은산속에호수들이4개생기게되었던것입니다.

SaguaroLake,CanyonLake,ApacheLake,RooseveltLake입니다.

지난11월중순경에제가쓴글이있읍니다.<계곡속의SaguaroLake>라고요.

오늘간곳은그호수에서조금더가면만나는CanyonLake입니다.

재미있는것은이런호수를찾아가면다산속의계곡사이에있기때문에

길들이거의S자라서운전하는데아주스~릴이있다는것입니다.

산속곳곳에,혹은바위틈에서있는스와르선인장들의질긴생명력을보는것도감격이구요^^

1년에3cm씩자라난다는스와르선인장…

해마다5월이면온산에하얀왕관꽃을피운다는스와르선인장….

옆가지하나가나오기만하는데도10여년이걸린다는…..눈물겹도록강인한선인장입니다.

호수주변에는낚시를할수도있었고,캠핑그라운드도있었습니다.

그리고RV를대놓을수있는장소도아주넓게되어있었습니다.

그곳에서약2마일정도가면TortillaFlat라고표시가되어있어서

요즈음여행다니면서궁금중이많아진저는자연히그곳까지달려갔습니다.

좌우에높고도커다란산이병풍처럼둘러쳐진곳에낡고오래된건물들이몇개있었습니다.

산의이름이SuperstitionMountains입니다.

지금은전시용으로만남겨져있는Motel입니다.

저낡은목조건물을보니까서부영화의한셑트장에있는듯한기분이들었답니다^^

역시전시용화장실입니다.문에는’Outoforder’라고쓰여있습니다.ㅎㅎㅎ…

제가어렸을때자라났던홍제동의안산밑자락에서도저런화장실을사용하였었는데…

일부러옛날건물그대로보존하고있는가게중의하나인식당으로들어갔습니다.

첫눈에뜨이는것이벽에온통돈이붙여져있는것입니다.

천장에도….사방에붙여져있는달러…어?한국돈도붙여져있습니다.

식당옆쪽으로있는조그마한선물가게입니다.역시이곳에도벽의빈자리에는돈이….

태극기를보니까엄청반가웠습니다.

스탠드바에앉아서커피를주문하였습니다.

적당한머그잔에담아준커피가향이좋고맛있습니다.

마주보이는카운터의벽을바라보다가은근히궁금증이생긴저는

저사진속에보이는웨이츄레스에게질문을하였습니다.

"왜벽에다돈을붙였니?"

"음…루즈벨트댐이1903년에완공되었고…그뒤로이산속에길이생기기시작했단다.

이식당은1934년에지어진건물이지.그때일하던웨이츄레스가손님들이준팁을

벽에다붙이곤하였대…그뒤로는손님들도덩달아서벽에다붙이기시작하였단다…"

그때제옆에서간단한식사를하던아저씨가저한테말을하였습니다.

"너,어디서왔니?"

"템피…"

"이곳은처음이니?"

"으흥….사실은템피로이사온지3달되었단다."

"하하하…난벌써30여년이되도록아리조나에서살고있는데…아주좋지.난이곳을사랑해..

너시카고에서왔다니까…가끔눈이보고싶으면북쪽으로올라가렴.그곳은눈이오니까…"

하면서그가말하여준지역은제가지난번에브라이스캐년에갈때길에서눈을만난지역이었습니다.

그곳은Sedona에서한시간정도만가면되는곳…Flagstaff입니다.

제가사진을찍어도되겠냐니까포즈를취하여주었습니다.

커피를마시고식당을나와서보니그는최신식할리데이비슨오토바이를몰고왔더군요^^

저렇게오토바이족으로꾸미고주말에는오토바이를몰고다니지만

주중에는변호사나의사의직업으로보내는사람들의전형적인타입입니다.

편안한마음으로낯설은곳에서의커피한잔…

그리고집으로돌아오는길….오후5시를넘으니황혼이깃들기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