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에 첫 발을 내딛던 날.

제가LA한인타운에서볼일이있었다는것은미용실에가는것이었습니다.

음…역시나이가많이있다보니까요,그래도될수있는한깔끔하게하고다녀야하지않겠어요?

옷도단정하게…머리도말끔하게…그렇게하고회사에출퇴근하는버릇은꽤오래되었습니다.

2월중순에아이들만나러갈거라서그때시카고에서퍼머를할까하였었는데

마침잘됐다하고이참에퍼머를해버렸습니다.ㅎㅎㅎ…

LA한인타운은마치서울의어느한지역을뚝떼어다놓은듯하였습니다.

온통한글간판에다가온갖업종이다있었습니다.

미국의도시임에도일년열두달동안영어가하나도필요하지않은곳이바로이곳이지요.

암튼퍼머를하고약속시간에맞추어서산행에같이가기로한일행을만났습니다.

모두다같이모여서간단하게저녁식사를함께하였습니다.

내일아침과점심은커피와빵이라고하더군요.

아침은그냥간단하게….그리고점심은날이추워서다른것들로할수가없다고합니다.

걍물을끓여서커피와빵밖에없다고…그러니까오늘저녁을잘먹어두어야한답니다.

저를제외한다른분들은일주일전에도그곳에갔었는데

산위에서날이너무추워서아무것도먹을수가없었다고하였습니다.

제차는그중의한분집에두고그분의미니밴을타고약6시간을더가야했기때문에

멀미약을사려니까먹는약은없고귀밑에붙이는약만있었습니다.

조그만동전사이즈만한것이약효가72시간이랍니다.하나귀밑에붙였습니다.

작년9월에킹스캐년에갔을때멀미를일으켜서고생한것때문에….

제가운전을하고가면이런증상이없는데…암튼요상한인체입니다.^^

저녁을먹은다음에8시쯤에출발하였습니다.

차를운전하고가시는분은이번산행의리더이시고그옆에는중앙일보기자님,

그리고처녀시절부터서울에서산사람사이에서’악어’라는별명으로통하였다는50대의여자분과그분의남편,

뒤에짐을잔뜩실어놓은뒷자리옆좌석에제가앉았습니다.

사실은가는동안에잠을자면서갈려고했었는데여러분들의이야기가하도재미있어서

시종일관같이웃고떠들고…그러면서가게되었습니다.

그러다가누군가가말했습니다."별자리좀봐…"

얼른고개를빼고차창에얼굴을대고는밤하늘을올려다보았습니다.

세상에…..캄캄한밤하늘에반짝반짝빛나는수없이많은별들이웃고있었습니다.

아…어쩌면저렇게아름다울수가있을까…

크고작은별들이차가운밤하늘에서영롱하게빛을내고있는모습이란!!!

그수많은별들이우르르제게쏟아져내리는듯하였습니다.

마치별꽃밭속에제가있는듯하였습니다.

참이상하지요?새벽에는왜별들이하늘아래로내려와있는듯이보일까요?

그래서별들이더크게보이고…더영롱하게보이고…그런가봅니다.

새벽에모하비사막을지나가면서바라본별들이지금도제가슴속에서반짝거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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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아침입니다.

켈리포니아에있는수많은산중에서유일하게이곳요세미티에서만빙벽을할수있다고하였습니다.

그것도산의후문인동쪽으로들어가야만만날수있다고합니다.이름을’다나’라고부른답니다.

들어가는입구입니다.역시울창한소나무들이있습니다.

입구에도착하여서프라스틱이중화위에아이젠을신고있습니다.

거의계곡을타고올라가야하는데얼음이꽝꽝얼어있어서많이미끄럽다고합니다.

우리옆에있는다른일행도노란색프라스틱이중화를신고그위에아이젠을신을것입니다.

저기머리를묶은소녀가제후배의딸입니다.15살입니다.

암벽은잘타는데빙벽은오늘이처음이라고합니다.

그뒤를따르는소녀의아빠…

이렇게꽝꽝얼어붙은곳을지나가야만했습니다.

그런데길을걸으면서도계속콸꽐하고폭포물이흐르듯…

어떤때는졸졸시냇물처럼물흐르는소리를계속들으면서걸었습니다.

바로저얼음밑으로계곡의물이흐르고있었거든요^^

시원한맞바람을맞으면서눈쌓인계곡을찰랑거리는물소리를들으면서걸을수있다는것자체가기쁨입니다.

또어떤곳은이렇게흐르는계곡물이보일때도있었습니다.

이런곳에서는징검다리를잘건너야만하였습니다.

약1시간정도를가파른계곡을걸어간후에만나게된빙벽입니다.

마치폭포처럼보이지만폭포가아니고내린눈이녹아서위에서부터흘러내린물이

이렇게얼어붙어있다고합니다.

암벽과빙벽은보통하얀백인하고한국사람들이많이탄다고합니다.

일찍서둘러서온우리일행보다더먼저와있던미국인들입니다.

드뎌우리일행이빙벽을탈준비를하고있습니다.

조오기노란색자켓을입으신분이암벽전문가이시고…

보라색자켓을입으신분이50대후반이십니다.대단하지않으세요?그나이에빙벽을탄다는것이?

전이분을통해서’나도할수있다’라는자신감을얻을수있었습니다.

빨간자켓을입으신분은기자님이십니다.작품사진을찍으시겠다고벼르고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