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귀기

지난금요일에하루휴가를받고LA로달려가던도중에

제친구가전화를주었다고하였었지요?

그친구가일요일저녁에도저한테전화를주었습니다.

그때전요세미티에서나와서LA로돌아가기위해서모하비사막을신나게질주하고있을때였거든요.

그런데전깜짝놀랐지요.

분명히성당에서미사를볼시간인데전화를주었으니까요.

웬일이냐고하였더니…아침에갔었던산행에서넘어져서집에있다는것이었습니다.

순간에미안한마음이들었습니다.

사실주일아침마다가는산행약속이있었음에도저혼자서쏘옥빠져나와서요세미티로달아났잖아요.

그리고원래그날은남편들은모두골프를가기로하고

여자만넷이서산행을하기로하였기에저보고다른분들을잘데리고다녀오라고미리언질을주기까지했었는데….

아…참…난감하더라구요.

많이다쳤냐니까얼굴에타박상을조금입었는데괜찮을꺼라고하더군요.

아이쿠…얼굴!!

지금얼음찜질을계속하고있다고하네요.

그러면서도산행을할때함박눈이펄펄내려서좋았다고까지말을하더군요.참..내..

요즈음아리조나가이상기후라면서…

사실이곳에내려와서제가만나서사귀고있는사람들은다성당사람들입니다.

이친구는남편이의사인데만난첫날부터저한테상당히호감을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그뒤로여러번만나서이야기를해보니까저하고도대화가잘통하였습니다.

또한친구는저하고동갑이라는이유하나로가끔저한테전화를주면서

자기네집에놀러오라고…혼자서밥먹기싫을때는언제든지전화만하고오라고합니다.

그친구는스타벅스처럼커다란커피샵을남편과같이하고있는데

그남편역시저를환영하고있는눈치입니다.

아하…이러니객지에서생활을하고있는제가조금은들외롭답니다.

하긴살면서제곁을스쳐지나가는사람들이얼마나많이있었을까요?

무수한사람들이왔다가갔을것입니다.

그보이지않는인연들이가끔은떠오르기도합니다.

월요일부터금요일까지회사에서늦게까지일하고

퇴근하고나서는바로사제관으로달려가서미사준비를하여야했기때문에

주중에친구를만날수가없었고전화로만몇번통화를하였었습니다.

그래서토요일에는또여행을떠나려했던것을취소하고그친구를만나기로하였습니다.

어저께그녀에게전화를하였습니다.

"좀어때"

"응…괜찮아.많이좋아지고있어…"

"다행이네…토요일만날까…그동안아프느라고고생했는데맛있는것사줄께…"

"ㅎㅎㅎ..좋지..얼굴에선글라스끼고나가면괜찮을꺼야…"

"그정도야?"

"응…하긴…내가요즘집에서계속있으면서왜주님이나한테육체적인고통을주셨을까…하는것을생각해보았어.

나름대로참좋은시간이었어.가끔이런시간도필요하구나…하는마음까지들었으니까…"

"잘됐네…그럼어디서만날까?내가스테이크잘하는집을아는데…일식?한식?중식?.."

"음…일식집에서만나지뭐..난스테이크는별로야…"

"오케이..그럼12시에만나자."

이제조금있으면그친구를만나러갈것입니다.

오늘은모처럼갖는여유로운토요일이니만큼멋을부리고나갈려고합니다.

머리도예쁘게올려서이쁜리봉도매달고

평소에는기초화장만하였는데…오늘은얼굴에힘도줄까합니다.ㅎㅎㅎ…

옷도제가좋아하는옷으로입고나갈려고합니다.

그렇게단장하고나가서마음맞는친구와맛있는점심을먹으면서많은이야기를나눌것입니다^^

그친구는늘저를걱정하여줍니다.

그녀의가장큰걱정은제가토요일이나주일마다혼자서돌아다니는것입니다.

저혼자서다니는것을보면자기마음이아프답니다.

그러면서’혼자다니지마…’합니다.마치언니처럼…

그럴때마다전대답을하지요.

"난옆에누가있으면거추장스러워서싫어…혼자다니면얼마나편한데…"

하지만그녀는알것입니다.

혼자살아간다는것이얼마나힘들고외로운것임을….

인생은다각자가짊어지고갈그무엇인가가있다는것을

이제저는깨닫고느낍니다.

그래서…용감하게제앞에놓인그’길’을걸어갈수있습니다.

이렇게좋은친구를사귀면서그들과함께걸어갈수있으니

얼마나복되고아름다운인생입니까?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