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나와보니깊은산속의날씨가몹씨차가워서자동차의유리창에성에가잔뜩끼어있었습니다.
아이스박스와옷가방한개,배낭등은바로호텔방앞에차를댈수있어서쉽게옮겨실을수있었지만,
자동차를워밍업하는동안에호텔로비에있는컴퓨터로인터넷을사용하였습니다.
30분사용에$5.00주었습니다.
조선일보의제블로그에잠깐들어갔으나한글이전혀되지않아한글자도읽을수가없었습니다.
다음부터여행을떠날때에는꼭랩탑을들고다녀야겠구나…생각했습니다.
오늘의일정은아주바쁩니다.
이곳에서약89마일떨어진자이언캐년을둘러보고
오후에는그곳에서다시약500마일,대략8~9시간을달려서
ArchesNationalPark에도착하여야하기때문입니다.
브라이스캐년을뒤로하며칠흙처럼어둡고깜깜한새벽길을달립니다.
이틀동안이곳에서묵으면서잊을수없는눈속의하이킹도하였고….
다음에는여름에찾아와야지…혼자속으로생각하면서열심히앞을바라보면서운전을합니다.
차창높이보여지는차가운새벽하늘에는별들만이총총히반짝거립니다.
참많이도떳네…별들을대강눈짓으로바라보다문득오늘이크리스마스이브란생각이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마라아께서예수를낳기위해서찾아들었던허름한마굿간의모습이상상속에떠올려집니다.
그래…예수님이태어나시기전날이구나…
제아들의얼굴이떠올랐습니다.
아들의크게웃는얼굴이자동차의앞유리창에크게크로즈업됩니다.
아들아…네가보구싶구나…
해마다이날은가족과함께있으면서성탄자정미사를드렸었는데….
지금은나홀로길위에서나를찾아낯선길을떠다니고있구나…
제가좋아서스스로떠난길이었는데도뜬금없이눈자위가뜨거워집니다.
왜나이를먹으면서자꾸눈물이많아지는지모르겠습니다.
꺼떡하면…눈물이방울방울굴러떨어집니다.
해드라이트불빛으로도어두워하이빔까지키고신나게밟습니다.
89마일이니까약1시간30분정도달리면될것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날이라서그런지달리는차들도거의없습니다.
상대쪽에서달려오는차들은어쩌다화물트럭뿐입니다.
드디어자이언캐년으로들어서는길로접어들었습니다.
한참을달리다보니서서히어둠이걷히면서푸르스름한새벽이나타나기시작했습니다.
길도어느정도들어서니계속S자로굽이굽이돌아가기시작하고
조금씩밝아오는희미한새벽여명으로도산속깊이들어가고있음을느낄수있을뿐입니다.
15마일로가라는싸인판만나올뿐길은여전히S자의연속입니다.-.-;;;
그런가파른길을약30분정도달리고보니드뎌…..국립공원입구가보입니다.
하지만8시에문을열기에아무도없습니다.제시계는7시12분입니다.
걍통과합니다.
미국국립공원은어느곳을막론하고차1대가하루한번들어갈때에$20.00입니다.
전브라이스캐년에서일년시즌패스를$50.00주고샀습니다.
흠…계산잘했지요?$50.00주고산패스로일년내내어느국립공원이든입장할수있으니까요^^
입구에서조금더들어가니까VisitorCenter가나왔습니다.
이곳도8시에문을여니까일단차에서내렸습니다.
차가운아침기운속에우뚝서있는산…산…거대한돌산들뿐입니다.
눈앞에엄청나게큰돌산들이이제막떠오른아침햇살속에서
찬란하게형형색색의모습을보여주고있습니다.
아…세상에….보이는풍광이이렇게숨막히도록거대하고아름다울수가없습니다.
거기에다가저렇게깊은산속을어둔새벽을뚫고달려왔다니…일순가슴이서늘해집니다.
역시넓은파킹랏에는다른차가하나도없습니다.
오직…제차뿐입니다.고요…정적…
갑자기어디선가폭포가있는것처럼맑은물흐르는소리가들렸습니다.
소리가나는쪽을찾아서가보니바로VisitorCenter앞쪽으로흐르는강이보였습니다.
시원스럽게흘러가는물줄기소리는물이흐르는이곳저곳에놓여있는
커다란바윗돌들을치고흐르기때문에들리는소리였습니다.
저게무슨강일까…하고보니한쪽에안내문이씌여있었습니다.
VirginRiver라고합니다.
이VirginRiver의길이는수백마일에불과하지만,자이언캐년의육괴들이가진
미세한구멍들이일종의필터역활을해서육괴정상에내린빗물등이구멍을타고내려와
암반층사이로물이흘러나와서강을이룬다고합니다.
몇시간후에전그곳까지올라갔었습니다.
자이언캐년의하일라이트라고할수있는제일위쪽까지올라가
그암반에서물이꽐꽐솟구쳐올라와서는기다란강줄기를이루는것을보았습니다.
그곳에서제가두팔을벌리고찍은사진이있는데그사진은다음에올리겠습니다^^
이른아침의맑은물흐르는소리를듣고있자니제마음이맑아지는듯하였습니다.
더군다나복잡한국립공원일텐데이렇게혼자서여유롭게아침의정적을즐길수있다는것이어디예요?
저혼자서전세낸듯이….이런것은정말갖기어려운기회이지않겠어요?
물소리를들으면서VisitorCenter의문이열릴때까지주위를걸어서돌아다녔습니다.
문득…수천년전이곳에서반유목민생활을하였다던아나사지(Anasazi)인디언들이떠올랐습니다.
그들이어떻게생겼는지…어떻게살았는지…살면서어떤사랑을나누면서살았는지…는모릅니다.
하지만자신들만의이상향을꿈꾸워온몰몬교들에의해서19세기에자신들의삶의터전을빼앗기고
전멸하였을그들의숨소리가들리는듯도하였습니다.
그렇게인디언들과치열한전쟁을치르고이긴몰몬교들에의해서유타주는형성되었습니다.
캐년남쪽입구에자리잡은Rockville이라는아름다운작은마을은몰몬교들에게는성취의증거물입니다.
이자이언(Zion)이라는이름은몰몬교들이붙인성지라는뜻에서유래하였다고합니다.
오른쪽에보이는높은봉오리의산이름이’TheWatchman’이라고합니다.
그Watchman이말없이지켜보는가운데아늑하게자리잡고있는ZionCanyonVisitorCenter입니다.
이사진은WeepingRock앞길에놓여있는VirginRiver입니다.
역시보이는산….굉장히큰돌산입니다^^
이산들을보니까지난번에킹스캐년에서보았던산들과비슷한점들도있습니다.
웅장하고…거대하고…돌산이고…
브라이스캐년을여성적이라고하면자이언캐년은남성적이라고도볼수있습니다.
앞산의산자락때문에아침햇살을제대로못받고있는역시커다란돌산입니다^^
자이언캐년은신의정원(GardenofGod)이라고불린다고합니다.
그랜드캐년보다더웅장하고최고해발6000피트이며,지층과풍화에의하여색상도다양하며
바둑판모양의줄무늬에체크무늬,치마처럼형형색깔의무늬등을가진바위산이있습니다.
쌓여있는눈때문에자세히볼수는없지만그래도대강은보실수있을것입니다.
이사진들도다음편에올리겠습니다.
LeLempsD’un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