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젖는 밤….

이곳에내려와서수없이많은길을달리다보면어쩌다보게되는것이

길가에있는작은묘지이다.

시카고에있을때는전혀보지못한풍경이었다.

처음그것을보았을때….

도대체왜그것들이길가에나있는지궁금하였다.

이번에본무덤은쌍무덤인것같았다.

루즈벨트댐에서빠져나와서좌회전을하려고188번north에서있던내눈에띄었다.

우회전을하면Payson으로가는것이고,

좌회전을하면Phoenix로가는것이다.

하이웨이길에있는저무덤을보고나서도1시간을넘게달려서야집에도착하였다.

오늘사무실에서이곳에서오랫동안살아오고있는사람에게물어보았다.

"왜길가에작은무덤들이있나요?"

"아…그것은요…그근처에서차사고로죽은사람들이예요.

잊지않고기억하기위해서보통그렇게들하는데…

주로인디언들이나멕시칸들이그렇게하지요…"

그럼그부근에서두사람이사고를당하였나보구나…

우연히찍은저사진을보면서

내마음이저렸다.

상처에고추가루가뿌려진듯이아파왔다….

누군지는모르지만

한때이세상에흔적을남기며살아갔을사람을위하여잠시고개를숙인다.

어제갔었던ApacheLake에서는바람이많이불었다.

바람이한번지나갈때마다솔나무가지들이옆으로쓰러질듯이제껴졌었다.

가슴으로바람을맞으며한동안서있었다.

지금껏잠을이루지못한나는온밤을하얗게샐것같다.

지금은새벽4시를넘어서고있다.

내마음속에….

그때불어댔던센바람이불고있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