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의통유리창을뚫고들어오는아침햇살이너무따뜻하고좋아서무작정집을나섰습니다.
한가로운일요일아침입니다.
길에는아무도없습니다.
하긴…평일에도저길로걸어다니는사람을별로못보기는합니다.
청바지에파랑색야구모자를눌러쓰고혼자서저길을활보하였습니다.
바로제아파트앞길이니까요^^
아침의싱그러운공기와맑은햇살이저를유혹합니다.
주말마다아리조나주의깊은곳곳을휘젖고다니는제가밖으로달리고싶은마음이왜안들었겠어요?
하지만토요일인어제와오늘은참아야만했습니다.
왜냐구요?
지난금요일에보너스를받았는데…그게생각보다좀많이나왔거든요.
저희회사는개개인을일년에두번씩이벨류이션이라고일에대한평가를합니다.
그런데작년의평가성적에따라서보너스를지급하겠다는소식이2주전에떴는데
자기월급의최하10%에서최고100%까지준다고하였습니다.
그런데전120%가나왔거든요.캭…
보너스봉투를받고는깜짝놀랬습니다.
제옆을지나가시는지점장님께고맙다고인사를드렸더니걍스윽웃으시면서가셨습니다.
일단현재로는돈쓸일이없어서제세이빙어카운트에집어넣기는했습니다.ㅎㅎㅎ…
그런데그게쥐약이라고…
당장급한일이남아있어서어제토요일오전에도혼자서사무실에나가서일을할수밖에없었답니다.-.-;;;
그리고어제다끝마칠수가없어서오늘오후에다시사무실에나갈려고합니다.
회사에서알아서저렇게대접을해주니까안할수가없잖아요?
그래서좋은날씨에어깨가절로들썩이면서도걍집에있을수밖에없었답니다.
사무실은제집에서약2분거리이니까…몇시간만일하다가저녁에성당에가면오늘하루도휘익지나가겠지요?
그나저나정말아름답고화창한날씨입니다.
하늘을보세요…
그저평화롭지않으세요?
문득…로버트브라우닝의싯귀한귀절이떠올랐습니다.
계절은봄이고
하루중아침
아침일곱시
진주같은이슬언덕따라맺히고
종달새는창공을난다
달팽이는가시나무위에
하느님은하늘에
이세상모든것이평화롭다
아름다운자연을보면저절로마음이순수하여집니다.
마치어린아이처럼…
누가이런저를지천명의나이를넘겼다고볼수있을련지…..
저도혼자서한심한생각에슬며시웃음이납니다.
약1시간정도를걸어다니면서심호흡을몇번크게하기도하면서다시집으로돌아왔습니다.
걷는동안맑고싱그러운아침공기가제마음을깨끗이닦아준듯…
제가바라보는모든사물들이한껏힘차고깨끗하게보입니다.
새들의노랫소리또한청명하게들리고…
이제준비를하고사무실에나갈려고합니다.
이곳은햇살이부서지는일요일아침인데…
여러분들은어떤아침을맞이하고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