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anyon de Chelly-그 날 밤에…

어저께PaintedDesert에서3시간동안막밟고달렸었는데도

CanyondeChelly에저녁5시가까이되어서야도착할수있었습니다.

모텔에가기전에일단그곳에가서한바퀴돌아보았습니다.

모텔에체크인하고밖으로나오니

달이휘영청밝았습니다.

문득새삼스러울것도없는데처음달을본것처럼

고개를빼고

낯설은도시의모텔앞에서

처연한심정으로달을바라보았습니다.

훵터진사막의밤은유난스레더춥습니다.

그래도오랫동안뜰앞을왔다갔다걸었습니다.

가끔씩밤하늘의달을한번올려다보고…

허공한번둘러보고…

나목의빈가지가밤바람에휘는모양이

달빛에환영처럼보이기도하였습니다.

하지만차가운공기가정신을맑게하여주었습니다.

방에들어와침대위에걸터앉아

배낭에넣고온법정스님의산문집을읽다가잠이들었습니다.

어떤사람이불안과슬픔에빠져있다면

그는이미지나가버린과거의시간에

아직도매달려있는것이다.

또누가미래를두려워하면서잠못이룬다면

그는아직오지도않은시간을

가불해서쓰고있는것이다.

과거나미래쪽에한눈을팔면

현재의삶이소멸해버린다.

보다직설적으로표현하면

과거도없고미래도없다.

항상현재일뿐이다.

지금이자리에서최선을다해

최대한으로살수있다면

여기에는삶과죽음의두려움도발붙일수없다.

저마다서있는자리에서자기자신답게살라.

자기자신답게살라/법정스님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