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간 먼델라인 신학교에서…

2월16일새벽5시에시카고오헤어공항에도착하였습니다.

미국생활이어떻다는것을뻔히알고있는저는아이들한테는일부러공항에나오지말라고하였습니다.

그리고이렇게이른시간에널싱홈에계시는어머니를방문해서

주무시고계시는분을놀래켜드리는것도그렇고…

그래서신학교를한바퀴돌아본다음에어머니를찾아가뵙기로하고

일단공항에서렌트카를한다음에바로먼델라인신학교를향해서출발하였습니다.

이른아침인6시가조금넘은먼델라인신학교입구입니다.

떠오르는아침햇살이나목숲에게인사를하는듯….반짝입니다.

신학교기숙사뒷숲속에서있는사슴두마리…

호수위로쌓인눈이그대로인것을보면호수가꽁꽁얼어있다는것이겠지요?

다른켠에있는호수도꽁꽁….얼어있습니다.

정적만이감도는이른아침의숲속을몇번이나돌고또돌았습니다.

신학교에가면항상찾아가서앉아있다가오는제의자입니다.

눈이소복이쌓여있네요.

그런데저호수위로나있는발자국은누구의발자국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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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만이곱게비추는정적속의아름다운나목숲주위를몇번이나천천히돌고또돌았습니다.

이신학교는늘제가슴속에그립게남아있는곳입니다.

저곳을산책하면서생각한것은….

이세상에십자가를지지않고살아가는사람은아무도없다는것이었습니다.

누구나크고작은자기만의십자가를하나씩등에지고살아갑니다.

전제가지고있는십자가를묵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제십자가는고통만있는것이아니라사랑도있다는것을알게되었습니다.

제가소중하게여기고있는책중에는서강대에계시는송봉모신부님의책도여러권있습니다.

그분은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를등에지고가지말고품에안고가라’고….

십자가는등에지고가거나땅에끌고가는것이아니라다정히품에안고가는것이라고…

등에무거운것을고통스럽게지고가는것은자기의지와는상관없이

억지로지고가는것이기때문에고통스럽지만,

십자가를품에안고가는것은고통을받아들이고자하는자기의지와인내가있다는것입니다.

정말그렇겠지요?

저는이말씀을읽으면서얼마나가슴에와닿았는지모릅니다.

이왕제게주어진십자가를운명이라고생각한다면,

그것을등에지고가는것보다제품에안고가는것이훨씬더인간적이지않을까…합니다.

늘그리워하던시카고에도착한첫날이른아침에…

햇살속에서고요가눈을비비고

아름다운겨울의풍광들이제가슴을풍요롭게하는시간에…

전,

다시한번가슴에새깁니다.

내게주어진십자가를가슴에안고…

그리고사랑으로그십자가를품어주면서살아가겠노라고…

노사연노래는아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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