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의 Saguaro Lake

화창한토요일오후4시쯤집을나섰습니다.

스와르호수를찾아가는길을달려가볼까하구요…

흠…드라이브하기에딱좋은날씨거든요^^

하긴항상이렇게좋은날씨이니얼마나감사한지모른답니다.

자동차의선루프를열고씽~하고달려갔습니다.

역시오가는차량이적어서S로만들어진산속의길을달리기에딱좋습니다.

차안으로내리비추는햇살이곱고…

선루프를통하여들어오는바람이착착맨살에달라붙는느낌이좋습니다.

거기다가자주듣는클래식소품을틀어놓고걍달리니참아늑한기분입니다.

저멀리성급하게연녹색으로물이오른나무들을볼수있었습니다.

아…그러고보니양길가에도연녹색이보입니다.

씽~달리면서도유심히바라보니나무밑둥이나숲속의바닥은온통초록색입니다.

봄…봄…봄이오고있다고…

겨울내내벗고있던나무가지에생명의물이오르고…

잠자고있던땅속의것들이초록의옷을입고얼굴을쏘옥내밀고…

아…

그렇게희망의봄이오는소리가사방에서들립니다.

이런길을달리다보면늘만나는바이크타는아저씨입니다.

오늘도왕복길에몇사람들을만났는지모릅니다.

저분들을볼때마다대단하다는마음이먼저듭니다.

저는뙤약볕아래에서의자기와의투쟁이라고보거든요…

드뎌호수입구입니다.

언제나반갑게맞아주는코발트빛호수물이오늘따라더욱맑고이쁘게보입니다.

하루두번씩저유람선이호수깊숙이돌고돌아들어갑니다.

호수주위를전부돌아보는데약1시간30분이걸리는데산과산사이의절경들을많이볼수있습니다.

저처럼산책을나온단란한일가족의모습입니다.

가족…참소중한것이지요.

그끈끈한유대감정을아무도끊을수없을것입니다.

한가로이물위를떠다니고있는물오리들….

갑자기저속에들어가서저아이들과같이놀고싶다는…^^

비릿한바다내음이나는호숫가주위를빙빙맴돌았습니다.

음…한번눈감고상상하여보세요.

따사로운햇살…맑고구름한점없는새파란하늘…호숫가의바다내음을실어나르는바람…

한가로운사잇길을걸으면서콧노래가절로나올것같은그림이지않아요?

역시산책나온아기도마뱀입니다.

한참동안저렇게꼼작않고있더라구요.

흠…바위에그려진제그림자입니다.ㅎㅎㅎ

역시나모자를눌러쓰고…

사실시카고에서살때는한번도모자를쓰고다니지않았습니다.

그런데이곳에내려와서는회사에출근할때외에는전혀화장을하지않기때문에

그저저렇게모자를꾸욱눌러쓰고…선글라스만쓰고다니면되걸랑요…

서쪽으로지는해를이고있는….이스와르호수가에서제일높이솟아있는집입니다.

저식당의야외벤취에서커피를마시면서호수를바라다보았습니다.

오늘은바람이많이불었거든요.

그래서겉옷을걸치고따끈한커피를마시면서…

아무생각도하지않고그저눈에보이는아름다운코발트빛호수와구름한점없는새파란하늘과

그리고호수위에떠다니는모터보트만을바라보았습니다.

마음이평화로운토요일오후…

이렇게…

이렇게또하루가갑니다.

어느새3월이되었습니다.

평일에는회사일로정신없이바쁘게지내지만

이렇게주말에는온전히나의시간이되어서

좋아하는여행을다니거나간단한나들이를할수있다는것이감사합니다.

내게주어진하루하루가늘감사롭게생각되어지는…

그래서나에게맡겨진하루의시간을함부로헛되이보내고싶지않다는

스스로에게하는다짐의순간입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