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을까…

오늘이웃님의블로그에서화사한빛깔의아름다운꽃사진들을보았습니다.

군자란의강렬한빛깔을보다가문득….

저렇게꽃도나름대로자기의색을가지고있는데

나는어떠한색을지니고있을까…하는의문이떠올랐습니다.

사람은자기의얼굴에책임을져야한다는말도있습니다.

나이마흔이넘으면그사람의인격이얼굴에나온다고도합니다.

어느정도세상을살아온사람들은처음만나는사람이라도

상대방의얼굴을보면서그사람의인격수준에대해서대강느끼게됩니다.

그만큼얼굴은그사람의정신세계를나타내줍니다.

물론얼굴이잘생기고못생기고를떠나서입니다.

그러나그런것들을떠나서…나는정말어떤색채를띠는사람일까…

제가지금껏제일많이들어본말은’얼굴이밝다’라는것입니다.

그말은시카고에서도많이들어본말입니다.

그런데이곳에서도많은사람들이저한테그렇게말합니다.

한달전쯤인가…사무실로전화가왔습니다.

전화를받으니어떤자매님이었습니다.

그때는그렇게별로가깝게지내지않는분이었는데그분이이렇게말하는것이었습니다.

‘어제성당에서자매님얼굴을보았을때아주밝아보여서내마음까지편해지는것있지요?’

이곳에서는회사일만하니까그렇다치더라도말입니다.

시카고에서살때,

아주오래전에한때저는투잡을잡고일하였던때가있었습니다.

낮에는회사에다니고밤에는거의새우다시피미싱일을하던때였습니다.

그렇게일주일내내미싱일을하면서도평일하루저녁에는기도회에참석했습니다.

피곤한몸을끌고성당에가면,

저를만나는사람들마다말을합니다.

‘어쩌면…자매님은그렇게얼굴이좋으세요?아주밝아서보는사람들이다힘이나요…’

전그때깨닫게되었습니다.

일부러얼굴표정을그렇게지을려고해도안되는데…이것은분명히내힘이아니다.

현실에어려운내게용기를주시려고

하느님께서다른사람들로부터그런말을듣게하시는구나…

그럼일단전밝은색을지니고있다고말해도될까요?

군자란의강렬한진홍빛은아니더라도…

노오란개나리꽃은아니더라도…

나만의은은한색깔을계속지닐수있도록노력을하고싶습니다.

책도많이있고…좋은생각도많이하고..

가까운사람뿐만이아니라제주위에서가깝지않은사람들하고도

원만하게잘지낼수있도록저자신을연마하고싶습니다.

그렇게…저에게남아있는시간들을살고싶습니다^^

그럼그렇게하는동안저한테도은은한색깔이품어나오겠지요?

하나더욕심을낸다면…

초봄에온동네에향기를날려주는연보라색라일락향색깔이거나

낮은야산에무더기로피어있는연미색아카시아꽃색깔이라면더욱좋을듯합니다.

아니…아니…초록색을좋아하는저는

늘생명을뿜어내고있는연녹색도띠고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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