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길을 떠나며….

어젯밤에12시가넘게잠자리에들었는데도….

눈을뜨고보니까새벽3시가조금넘었다.

토요일새벽일찍떠나야겠다고생각하였으면서도아무준비를하지못하였기때문이었을까…

어제는퇴근후성당에가서사순절이라서매주금요일마다드리는’십자가의길’기도를드렸다.

예수님께서십자가를지시고걸어가셨던14처의길을묵상하며…

무릎을꿇으며…가슴을치며올라오는통회를하며…그렇게기도하였다.

그리고친구몇몇이모여서저녁식사로간단하게샌드위치를먹고…그러다보니늦게집에돌아왔다.

집에들어와서한일은전화로내가가고자하는곳의모텔에예약을한것뿐이었다.

눈을뜨고천장을바라다보며있는다.

이럴때면어느새나의습관이되어버린….

그러면서도나를가장깊게들여다볼수있는시간이기되기도하다.

왜나는이곳에있을까…하는생각과더불어서늘맺어지는결론이다.

내뜻이아니잖아…

무서우리만치깊은정적에짓눌리다가컴을켯다.

이제다시잠을자기는틀렸다.

벌써새벽5시가되어가니떠날준비를하여야겠다.

내가자꾸만길을떠날려고하는것이무엇때문일까…하고생각한적이있었다.

그러나곧그런생각을한다는것자체가무의미하다고여겨졌었다.

나는그냥떠난다…

어린왕자가가장외로울때해지는것을44번보았을때처럼의마음으로길을떠날때도있었으니까…

그렇게나자신이쓸쓸하다고…외롭다고여겨지면훌쩍길을떠난적도여러번있었다.

아니…어떤때는여행자체로만족하면서떠난적도있었긴하다.

이곳에내려와서는주위의새로운곳을찾아다니는기쁨도상당하였으니까…

월요일에출근을하면주변의직장동료들이내게묻곤한다.

이번에는어디갔었니?…하면서…

그들은오히려나를많이부러워한다.

한국사람이든미국사람이든다른나라사람이든간에…

길위에서몇시간씩하염없이운전을할때도있다.

피로가깊어지면더욱정신이말짱할때를경험한적이있지않으신지…

그럴때는정말더욱아무사심없이자기자신을돌아볼수있음을아시는지…

그러다차창으로스치듯비켜가는풍광을바라보면서삶의유한함에마음을벗어놓기도한다.

그렇게…나는나를버리듯…그런시간이좋아서혼자서길을떠나는것을즐기는지도모른다.

그러면서때로는높이높이솟아오를때도있고

때로는깊이깊이잠길때도있다.

그러면서나는나를들여다볼수있다.

가장가릴것없는빈몸으로서있는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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