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ed Desert에 서서…

지난2월초,그날도친구가같이저녁을먹자고해서자기집에날불렀었다.

식당에나가서먹는것보다는자기집에서자기가직접만든음식으로대접하기를좋아하는친구이다.

또혼자서밥을먹을나를많이생각하기도하고…혼자서여행다니는날젤로걱정하여주기도한다.

그친구는유난히날좋아하고나도역시그친구가좋다.

우리는이곳의성당에서만났다.

나와동갑내기이지만얼굴이아름다울뿐더러나보다훨세련되고스타일도멋있는…한마디로지적인친구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30여년을살다가2년전에이곳으로이사왔다는친구이다.

지금은남편과같이자기가살고있는동네의샤핑몰안에서스타벅스같은커피샵을하고있다.

그커피샵에는연인끼리…아님가족끼리와서편안하게앉아있다가가는집이기도하다.

나는주로퇴근후에그커피샵에갔었기때문에

부부하고같이아이들이가죽소파에둘러앉아서카드놀이를한다거나

한가로이이야기를하는광경을자주볼수있었다.

또는랩탑을들고와서컴을하면서tv에서보여주는운동을시청하는사람들도있다.커피잔을옆에두고서…

그집에서내가젤로좋아하는커피는mokarabia이다

이탈리아식커피인데친구는아주맛있게만들어서내게한컵을척내밀고

우린같이커피샾바로앞에있는야외의자에앉아서같이마시면서이야기를나누기도한다.

이른봄밤의싱그럽고달짝지근한공기와따뜻한사랑을같이만끽하면서…

어제금요일에도저녁8시에성당에서’십자가의길’기도를마친다음에

그커피샵에가서친구가멋있게만들어준팥빙수를아주맛있게먹으면서이야기를하다돌아왔다.

암튼그날도저녁식사후에와인잔을부딪끼며내게한친구가물었다.

"이번주말에는어디로갈꺼야?"

"음….뭐..아직정하지는않았지만…가긴갈꺼야."

"여기서서너시간가면사막이있는데그렇게멋있다네.

햇빛이비춰지는방향에따라서사막의빛깔이다다르게보인다는거야"

친구가하는그말을들으면서래드와인잔너머로붉은사막이눈앞에어른거렸다.

아…그래서그말에난걍넘어가고말았다.

햇빛이모래사막에부서질때마다얼마나멋있는사막을볼수있을까…

집에돌아오자마자아리조나주가전면으로있는커다란지도를놓고그사막을찾기시작하였다.

PaintedDesert….바로PetrifiedForestNationalPark안에있었다.

그리고그다음날토요일이른아침에길을떠났다.

그러나….

4시간을달려가서보았던그PaintedDesert를보면서난많이실망하였다.

내가상상하였던사막은모래사막이었고…그모래사막위로비추어지는뜨거운햇살이었다.

그햇살에따라서바뀌어지는형형색색의모래밭을상상하였었는데….

이것이바로그사막이란다.

난햇빛에따라서변화되는모래밭을볼수는없었지만이광활한사막앞에서

아마도조금눈물을흘렸었던것같았다.

주위에아무도없었기에아주편안하게앉아서마음을풀어놓았었다.

왜냐고묻지말아달라…..

내가친구의이야기만을듣고좋은상상만을하고달려와서는막상허허로운사막을보고실망한것이나

사람이살아가면서부딪끼는여러가지일들로오는감정들이갑자기나를슬프게하였던것일련지도모른다.

이곳에갔었던때는지난2월3일이었고….그즈음난무척힘들었던시기였기도하였으니까…

이국립공원을떠나서달려갔었던곳은CanyondeChelly였다.

CanyondeChelly에갔었던이야기는벌~써글을올렸었다.

이왕이사막을올렸으니까이사막이있는국립공원에관한사진도몇장올릴까한다.

자연애호가인루즈벨트대통령이1906년에국립공원의이름을지었다고한다.

수천년전에는여러종류의다이노소스가살았던바다였다는곳이기도하다…

그래서인지이국립공원을찾아가는하이웨이곳곳에다이노소스의모형들이길가에서있었다.

1882년에가설되었다는철도에지금도화물열차가달리고있다.

국립공원의한가운데에있는철도이다.

그옛날살았던인디언의집터…그너머로달리고있는철도위의화물기차…

역시인디언의집터….사람은가고…남는것은…

사막한가운데를뚫고달리는이길이름은Route66이다.

1926년에준공되었는데동쪽끝인일리노이주시카고에서부터시작하여서서쪽끝인로스엔젤로스까지이어진도로다.

역시국립공원한가운데서찍은사진이다.

Route66은한때’미국의제1의도로’라고불리기도하였다.

존스타인벡이<분노의포도>에서’motherroad’라고표현한이후로미국에서는’어머니의길’로통한다.

<분노의포도>는누구든한번쯤진한감동과더불어서가슴졸이며읽었을소설이다.

역시국립공원안에표지판이서있다.

저멀리하늘끝쯤으로이route66을달리고있는차들을보실수있으시련지…

1박2일의여행을끝내고집에돌아오는길에만났던route66…

내가달린길은87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