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은ArizonaRepublicNews에서가져왔습니다…
어제저녁에Ironman에관한글을올리려고수영다음편인자전거에관한사진을정리하다가
이사진을보았습니다.
이사진을보는순간그저가슴이쿵하고내려앉았습니다.
저사람은여자입니다.선수번호가44번호라고검정색마크로한쪽다리에쓰여져있는것이보입니다.
저렇게된정도라면분명히사고사로한쪽다리를잃었을것입니다.
그럼에도의지를꺽지않고일어선사람입니다.
그리고보통사람도하기어려운2.4마일의수영을무사히마친다음에다음순서인자전거를타러가고있는것입니다.
그렇게….생명은귀중한것입니다.
살아있음은축복인것입니다.
이사진을보면서그렇지않아도버지니아공대에서한인교포청년이일으킨사고로
마음이심란하였던저는글을쓸수가없었습니다.
미국역사상최악의총기사고가….그것도자기의학교친구31명과교수에게쏘아서죽음을맞게한사건…
그리고아직도15여명의부상자중에게는치료결과가어떤결말이될지아직도모릅니다.
처음그뉴스를접하면서동양계라는말만듣고는제발한국사람이아니었으면…
하였던마음도어제새벽에일순간에무너졌습니다.
그뉴스를읽고는미국에서25년동안살아온평범한저는그냥눈을질끈감았습니다.
더군다나저에게도자식이있습니다.
하루아침에사랑하는부모와아들딸을잃어버린가정의기가막힘을….
그가슴아픔을지금어떻게표현할수가있을까요?
아무일없이평소처럼학교에갔었을그들을무참한죽음으로받아들여야할그들의그처절함들을….
하늘을날으는한마리의새에게도….
사막에피어있는한송이의선인장꽃도생명은소중한것입니다.
제둘째딸은지금시카고다운타운쪽으로있는국민학교에서아이들을가리키고있습니다.
처음에그애가교육학을전공한다고하였을때제가제일크게반대하였던이유중의하나는
잘못하면총맞아죽어….하는거였습니다.
그렇지않아도심심찮게있어왔던교내의총기사고를기억하면서하였던말이었지요.
그래도딸아이는자기는아이들을가리키는것이자기의꿈이라면서고집을꺽지않았습니다.
그리고시카고에서태어난막내아들이있습니다.지금18살….
시카고에서같이살때….저녁늦은시간에가끔그녀석은제방에와서제침대에벌렁눕기를좋아하였습니다.
그리곤책상에앉아있는저에게말합니다.
"엄마…엄마방에있는저선인장들은엄청잘자라네…"
동쪽으로크게나있는유리창아래에는길고커다란대형화분2개와
또작은화분여러개에는온통알로에가작은밭을이루고있었습니다.
그럼전말합니다.
"재네들도생명이있어서….저렇게잘크고있는거야.
살아있다는것은참좋은것이란다…"
그렇게생명은중요합니다.
그런데아….지금제마음은많이아프고미어집니다.
한순간에힘없이사라져간젊은영혼들을생각하자니….
그리고얼굴도모르는그들의부모형제들을떠올리자니…
사고를일으킨그한국교포청년은남이아니고,
어렸을때부터미국에서자라난내자식같은한국인의피가흐르고있기때문에
더욱내아픔은크고깊습니다.
희생자들의영혼을진심으로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