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길고도 길었던 10시간…그리고 Window Rock

이른아침에하얀모래밭에서보냈던시간은

아마제가앞으로WhiteSands를기억을할동안은영원히잊지못할것입니다.

그곳에서보낸순간들은아름답고도…슬프고도…아련한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그런시간은제자신에게상당한유익한시간이었고,

아마그런시간을갖을수있기때문에혼자서도용감하게여행을다니고있는지도모릅니다.

뉴멕시코한중간에오똑이있어서다음에다시들릴기회가드물것같기도하여서

잠깐다시한번둘러보겠다고들렸던일출의WhiteSands….

아무도없던그망망대해같았던곳에서떠오르는해의움직임에따라변하던모래언덕의음영

그안에한점으로보였던나…

삼각대를세워놓고내자신을담고자달음질도쳐보았던나.

그곳에서전마음안에깊은각인을눌렀습니다.

이세상을살면서안달복달할필요가전혀없다는…

다만순리대로살면서내게주어진현재의시간을충실히엮어나가면된다는생각도들었습니다.

평소에도그렇게여기고있으면서도왜그런데서는더욱선명하게…그리고강하게마음속에찾아드는지…

WhiteSands의비짓센터안에있는선물센터에서인디언뮤직션이녹음한CD를하나산다음에

아쉬운마음을접고그곳을떠난시간은정확히아침10시40분이었습니다.

그리고뉴멕시코의북쪽을향해서달리다가그날의마지막목적지인

아리조나의CanyonDeChellyNationalMonument에도착하였을때는밤8시40분이었습니다.

장장727.20마일의긴여정…거의10시간의운전시간…

이미한번갔었던그곳을왜나는다시찾아갈려고마음먹었을까…

그것도아리조나와뉴멕시코를반바퀴뱅돌듯이…장시간의운전을하면서…

무언가마음속에미진한그어떤것을떨쳐버리지못하고있었던것은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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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나는WhiteSands를나와서다시내가어젯밤묵었던Alamogordo도시를거쳐서가야합니다.

Alamogordo조금못가면거대한군인기지가있습니다.바로HollomanAirForceBase입니다.

그근처에LakeHolloman이있다는표시판을보고서하이웨이에서잠깐꺽어서들어가보았습니다.

호수근처에서차를내리니아주역한냄새가났습니다.

어디서나나하고둘러보니그것은바로호수에서나는냄새같았는데물이그냥고여있는물이라서

나는냄새같았습니다.그리고그호수바로아래쪽으로는말라있는호수도있었습니다.

그것을보고역시물도순리대로흘러야된다는마음이들었습니다.

LakeHolloman

Holloman호수옆으로있는말라있던호수.바로옆에가하이웨이입니다.

2개의호수를같이찍어보았습니다.

뉴멕시코도사막지역이많이있습니다.그곳에서만난비입니다.

Carrizozo라는조그만도시에서하이웨이25번을만날때까지twoway길을달려야만했었는데

그끝없는들판과산속의길을달리면서만난비….

빗님이무척반가웠습니다.

시원하게쏟아지는빗살에마음을놓아두기가힘든때도있었고…

그리운사람들의얼굴들이빗살에흔들거리기도하였고…

그러다가하이웨이25번을만나면서빗줄기가조금씩걷히기시작하였습니다.

휴계소에서바라본하늘이무척파랬습니다.

저산의이름이궁금하여지도를들여다보니높이가9,176피트인Ladron산이였습니다.

비가그치고난다음의하늘은유난히파랗지요.하얀뭉게구름이이쁩니다.

이제저런길을한없이달리자니졸음이쏟아지기시작하였습니다.

음악을크게틀고가는데도쏟아지는졸음을막을수가없더라구요.

손바닥으로내뺨을툭툭치기도하고허벅지살을꼬집기도하였습니다.

아…왜그렇게잠이쏟아지던지요.

뉴멕시코와아리조나의접근지역근처인Gallup이라는도시로빠져나와서대니스에갔습니다.

싸고맛있는집입니다.그곳에서시켜서먹은밋볼입니다.

배가고팠었는데도피곤해서인지다먹지를못하고반절정도는싸달라고하였습니다.

5시쯤에Gallup에도착하여서음식을먹고나니이제피로가와르르밀려나서식당의의자에서

일어나기가쉽지않았습니다.잠시쉰다음에차에서긴상의와긴바지를가져와서식당의화장실에서

갈아입었습니다.사막의밤은바람이세게불기때문에낮과의기온차이가많이나기때문입니다.

이제뉴멕시코를넘어서면바로있는WindowRock이라는도시에가서WindowRock을보고

마지막목적지까지가면푹쉴쉬있다는희망을가지고차를몰기시작하였습니다.

Gallup에서약30분쯤달려서만나게된WindowRock입니다.

이동상은일본군인입니다.베테랑공원을WindowRock에만들어놓았습니다.

세계2차대전당시에나바조인디언들과함께한일본인인데이름을적어오지못하였습니다.

WindowRock에서또다시끝없는평야를달리면서곱게석양이물든하늘을보기도하고

이미몇번다녀서눈에익게들어오는나바조인디언구역안에있는멋진케년들도보면서

CanyonDeChellyNationalMonument에도착하였을때는밤8시40분경이었습니다.

여행을떠나면늘BestWestern이라는모텔을사용하였는데이곳에서는첨으로HolidayInn에다예약을하였습니다.

지난2월초…싸늘한공기와찬바람이몰아부치는저녁에이곳에도착하였습니다.

저녁을먹고나서BestWestern의앞마당에서바라본하늘에는보름달이떠있었습니다.

그때그보름달을바라보면서느꼈던상념들의무게를다시갖고싶지않아그집을피하였었는데…

그런데이번에는반달이네요.

방에다여장을풀고저녁을먹은다음에잠시뜰앞에기다랗게쌓아져있는돌담의한켠에앉았었습니다.

이름도알수없는커다란나무에피여있던꽃에서진한향이훈훈한봄바람에묻혀서떠돌았습니다.

밤의어둠이안겨주는아늑함과그윽함….

그리고꽃의향기가하루종일운전을하고온피곤에젖은내몸을어루만져주는듯하였습니다.

밤하늘에떠있는수많은별들을보면서….

그리고두런두런말소리를남기고지나가는사람들의그림자를보면서…

이렇게살아있어서느낄수있음에감사한마음이들었습니다.

늘내여행의마무리는감사함이기는하지만…

또오늘은다른날보다운전하기가힘들었지만잘도착하였구나…하는안도의마음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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