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서 살아간다는 것… Posted on 2007년 5월 18일2016년 1월 26일 by 느티나무 이꽃은’맥시코파라다이스버드’라는긴이름을가지고있습니다. 길가에흔하게피어있는꽃인데꽃의색이유난히강렬한데다가노란색까지겹으로피어나서보기가좋습니다. 어저께친구집에저녁초대를받아서갔는데그집으로들어가는길목에도무더기로피어있었습니다. 저녁햇살속에서어찌나이쁘던지…. 친구가식사를준비하는동안에그녀의남편과뒷뜰에서이야기를나누었습니다. 뒷뜰한가운데에자리한아담한수영장을가리키면서친구의남편이웃으면서말합니다. "여기는Y가장난하는물웅덩이야…" 뒤뜰바로앞은초록잔디가곱게깔려있는골프장이었습니다. 그한켠으로는적당한크기의호수가있었고골프장주위로는집들이더러있었습니다. 그림처럼아름다운풍광속에서미국사람들3명이골프를치고있었는데카트를타고곁을지나가면서 우리들에게손을흔들고지나가서우리도덩달아웃으면서손을흔들어주었습니다. 아직7시도되지않은시간…주위의평화로운정경을편안한눈으로바라보았습니다. "다음에는우리셋이서저오솔길을걸어보자구요…아주운치도있는데…" 친구남편의말을들으면서자세히보니정말아름다운길이보였습니다. 아마Y가내게말한길이려니하는생각이들었습니다. 이른아침마다Y는저길을운동삼아걸으면서기도를한다고하였거든요. 나보다한살많은Y는영적으로가깝게지내는친구입니다. 그녀와의대화는늘기도..그리고신앙서적..믿음생활에관한화제로이야기를하게됩니다. 그렇다고우리가늘고상한것처럼지내지는않습니다. 2주전에Y랑친구5명이팜스프링에있는온천에가서하룻밤을자고왔었는데… 그때는엄청웃기는이야기들을많이해서모두가배꼽을잡고뒤집어지기도하였거든요. Y에게팜스프링에있는온천에한번가보고싶다는말을꺼낸것은나였고, 그러자그녀는즉시활동개시를하여서같이갈5명을모았습니다. 모두우리또래의기도회식구들이었습니다. 그녀들의남편들은같이골프를치러가라하고…우린뭉쳐서소풍가는것처럼랄랄룰룰하면서갔다왔습니다. 지금도기억에남는것은저녁을먹고나서모두수영복을입고온천물에들어가둥그렇게둘러앉아서 밤하늘의별을보면서이야기를하고…끝말잇기를하고…성가를큰소리로불렀던것입니다. 토요일인그밤에우리들밖에없었거든요.야외스파온천물에는… 그리고그다음날인주일에는온천에서약20분운전을하고성당을찾아갔는데아주아름다운미국성당이었습니다. 데레서성녀가주보성인은그성당은성당이름도ST.THERESACHURCH였습니다. 아침10시미사였는데도성당에는대략보아도약600여명정도꽉차보였습니다. 안내자가맨앞자리로우리를인도하여서맨앞에서미사를참례하게되었습니다. 덕분에미사중에평화의인사를나누는시간에미국신부님께서우리들에게다가오셔셔 우리하고같이악수를나누셨습니다.그리고우리친구들은서로허그를하면서인사를나누었습니다. 전미사중에깊은감동으로눈물을찔끔거리기도하였습니다. 앉은자리에서맞은편의커다란유리창을통하여보이는맑은하늘과신록의나무들이눈에바로들어왔는데… 이렇게아름다운계절에살아가고있음의소중함이갑자기커다랗게가슴에파도쳤기때문입니다. 내게감사해야할것들이너무나많이있음에…은총의비가쏟아지듯이눈물의비가흘렀습니다. 다시이야기를돌려서… 그녀는대학때지금의남편을만났는데이미그때상대방은가톨릭신자였다고하였습니다. 홀어머니의외동아들이라는것도가톨릭신자라는사실하나로전혀문제되지않았었다는Y. 오랜결혼생활중에크고작은어려움들을신앙안에서풀어갈려고애써왔다는그녀… 얼마전에결혼30주년을맞은그들…그녀의남편은의사입니다. 30살인장남과그밑의딸은결혼하여텍사스에서살고있고이번에대학에가는막내딸이하나있습니다. 친구가정성스럽게차려놓은저녁을셋이서먹었습니다. 겉절이가맛있다고하였더니Y는, "자기줄려고담아서냉장고에넣어둔것이있거든…집에갈때잊지말고가져가…" 솜씨가좋은Y는지난번에온천에갈때도두끼의식사반찬을혼자서다준비하여오기도하였습니다. 요즈음회사의컴퓨터시스템이바뀌는바람에앞으로계속늦게까지일을할것같습니다. 오늘도7시가넘어서퇴근을하고집에돌아와서는친구가담아준겉저리하고밥을먹었습니다. 저녁을먹으면서생각해보았습니다. 내가받은사랑을나도다른사람들한테베풀어야할텐데… 사람과사람이서로더불어서살아간다는것은참아름다운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