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비스듬히 기대어 받쳐주며 함께 걸어가는 사이…

어저께일요일오후에캠핑장을나서면서그동안꺼두었던핸드폰을켜니

너희들이차례로메세지를남겨놓았던것을들을수있었단다.

엄마가있었던곳에서는전화가터지질않았었거든.

어제가Mother’sDay라서너희들이전화준것…고마워.

엄마생일까지잊지않고곁들여서축하하여주었었지.

한참하이웨이를달리다가다시너희들이전화를해서통화를하였었지.

떨어져살고있다보니까더욱알뜰히너희들이나를챙겨주는것같았어.

오늘아침에다시필립이의전화를받았지.

엄마생일을축하한다고…

지난화요일에는너희들세명의이름과에니카아빠와에니카의이름이적힌카드와함께

엄마아파트로배달된꽃바구니를받았었지.

시카고에서함께살때에도너희들은엄마회사로꽃을보내주곤하였잖아…

그꽃을내방의책상한쪽에놓아두고가끔씩올려다보곤하였어.

오늘사무실에출근하니까생일축하풍선을매달아놓은장미꽃병이엄마책상위에놓여있더구나.

그리고풍선들이엄마책상바닥주변가득히있었어.

같이일하는직원들이엄마를위해서준비해놓은거였지.

엄마가그린색을좋아하는것을기억해두었다가풍선도..

그리고엄마목에하루종일걸고있으라고준목걸이5쌍도모두그린색이었어.

엄마는미리말하여두었었거든.

난…내책상주변에생일날데코레이션을하지않았음좋겠다고…

내나이가많은것이쑥쓰럽기도한데…데코레이션해서알리고싶지않았거든.

그랬더니저렇게바닥에다가풍선을많이두었더구나…ㅎㅎㅎ

오늘은회사에서직원들의생일축하인사받기에바빴어.

그리고점심시간에는우리부서사람들이랑같이점심식사를하였고,

오후에는데코레이션을예쁘게한아이스크림생일케익을같이나누어먹었고…

또오늘은마침월요일이잖아.

매주월요일마다사제관에서갖는기도회에꼭참석하곤하였었는데

오늘은기도회가끝난다음에엄마랑가까이지내는세부부랑엄마랑모두일곱명이

사제관근처에있는바에갔었어.

그들과같이맥주를마실려고했더니엄마친구한명이

아니…자기는자기가좋아하는것으로하지?…해서

엄마는롱아일랜드아이스티를마셨는데

그집바텐더는다른집보다맛을좋게해서주더구나.

모두는잔을높이들고부딪치며나를축하하여주었어.

이곳에내려와서좋은것중에하나는

엄마주변에참좋은친구들을많이사귀었다는것이야.

대부분엄마또래의사람들이라서더욱가깝게지내게되었는지도몰라.

그들과약30분정도앉아있다가집에돌아왔어.

그런데…

오늘하루종일잘지냈는데…

왜이렇게마음한구석이허전하고쓸쓸할까…

너희들이보고싶어.

너희들의얼굴을만져보고싶고,

너희들의손을마주잡아보고싶어.

이미나도모르는사이에훌쩍커버린너희들은

이제는나의자식이라는수직관계를벗어나서

서로비스듬히기대어서서

서로어깨를받쳐주며함께걸어가는사이같아…친구처럼…

그리움이파도처럼밀려와서

오늘밤은쉽게잠이들것같지않아.

벌써시간은새벽으로치닫고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