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계곡물에 발을 담그다

그랜드캐년을하이킹하기로맘을먹고는그넓은캐년의어디부터시작해야할까는쉽게결정되었습니다.

시민자원보존단(CCC)이길을아름답게닦아놓았다는BrightAngelTrail을당근…먼저하기로했습니다.

보통여행을떠나면장거리이기때문에1박정도는하고오는데이번에는그러고싶지가않았습니다.

왜냐하면하이킹을토요일에할것인데그다음날인주일은교회전례력으로’성령강림대축일’이었기에

꼭이곳에서미사참례를하고싶었습니다.교회의생일이잖아요.

그리고그다음날인월요일은MemorialDay이라서공휴일이지만저는회사에나가서일을해야만했습니다.

아고~~이번주내내밤11시까지일을하고….쉬는날인어제토요일도하루종일일하고…

그리고주일인지금도이른아침부터이제껏일하고이제야집으로돌아왔습니다.

당분간이런생활이계속될것같은데…-.-;;;

이러다가는2주후에10일정도시카고에머무를려고사놓은뱅기표를물려야할지도모를것같습니다.

그럼안돼겠지요?아이들얼굴이눈앞에삼삼한데…

하하하….걍바뻤다고하면될텐데도사설이길었네요.암튼….그래서글을늦게야쓰게되었습니다.

당일치기로다녀오기로맘을먹었기에토요일새벽4시에집을나섰습니다.

가다가중간에맥도날도에들려서아침용으로배글과커피를사서차에서먹으면서달렸습니다.

새벽을깨고씽~달리는맛이란….그러면서동녘으로떠오르는아침해를바라보는맛또한일품입니다.

덕분에집에서약4시간이넘게걸리는거리(242마일)였는데그랜드캐년입구에도착하니까7시40분정도되었습니다.

그래도내가생각한그곳이혹시험준한곳이아닐까싶어서입구에서안내가이드에게물어보았습니다.

"내가오늘하루를하이킹할려고하는데어느곳이좋겠냐?"

안내가이드역시주저없이대답하기를BrightAngelTrail이좋을꺼라고대답하였습니다.

아마나처럼나이가많은사람이걷기에무리가없는코스인것이확실한것같습니다.

그랜드캐년입구에들어서서처음으로만나는YakiPoint에서본것입니다.

저곳을속속이볼려면SouthKaibabTrail을이용하면된다고하는데…이것은나중에해볼예정입니다.

대강보고난뒤에BrightAngelTrail을찾아서발길을돌렸습니다.

저아래로희미하게보이는길을따라서걸으면됩니다.

근데…내려가기는쉬워도올라올때는당근으로힘이들겠습니다.계속올라오는길이라서…^^

이곳의거의모든trail은사람과mule라고하는노새가같이다닙니다.

맨앞의노새가발을떼놓지않으려고하는바람에사람들은여지없이기다려주어야했습니다.

저렇게어린아이도걸을수있을정도로산을깍아서길을잘만들어놓았습니다.일가족의모습…보기가좋습니다.

1마일정도내려가면쉴곳이있기에보통사람들은그곳까지무리없이주위의빼어난자연을감상하면서

걸어내려갔다가다시올라오기도합니다.내려가면서보니까보통1마일마다이렇게설치를하였더군요.

비상사태시응급처치를받고쉴수있게만든돌집입니다.

응급시사용할수있는전화911….빨간색으로아주앙증맞게서있었습니다.

그옆은물을받을수있는곳입니다.깊은산속이라도거의90도가넘는낮에는없어서는안될물입니다.

조오기조그만집은깨끗하게관리되어있고…또사람들이그렇게사용하고있는화장실입니다.

하늘은맑고…태양은이글거리고…그래도습기가없어서그저눈부신햇살을즐겼습니다.

맘껏날고싶다는자유스러운마음이깊이솟아났습니다.

이렇게걸을수있다는것이축복이구나…싶은마음도들었구요.

또신이내려준위대한선물이라는말로만들어오던그랜드캐년속을걸으니까뿌듯하기도했습니다.

앞뒤좌우를둘러보아도빼어난절경입니다.(아하…사진은별로지만…실제는더멋있습니다)

위에서약4.5마일을내려와서만난IndianGarden입니다.

이곳은캐년과캐년의양옆의계곡에깊숙이들어가있는곳으로cottonwood나무들이숲을이루고있었습니다.

깊은사막의땅에서도잘자라나서진초록의잎새를너울거리며있는나무를보니까마음이기뻤습니다.

아람들이저나무들은수백년된나무일것입니다.

이곳에는낮에사용할수있는야영장도있었습니다.

또cottonwood나무아래로수많은나무의자들이있어서사람들이누어서쉬기도하고…앉아있기도하였습니다.

비워진물병은다시채워야하고….^^

cottonwood나무숲사이로계곡물이졸졸흐르는소리가아름답게들리는IndianGarden….^^

계곡물이흐르는그옆으로는저렇게갈대밭이무성합니다.

이렇게깊은산속에서도갈대밭이형성될수있다는것조차도신기하였습니다.

IndianGarden에서있는표지판입니다.잠시쉬면서생각하였습니다.어디로갈까….???

PhantomRanch도좋다는말을들었었기에그곳에있던안내가이드에게물어보았습니다.

그가난색을하면서고개를저었습니다.지금가면오늘중으로돌아오기가어렵답니다.

흠…아쉬운마음을접고선택의여지없이PlateauPoint로갈수밖에요.

다행한것은그곳에가면콜로라도강이흐르는것을볼수있다고하더군요.

내려올때는주위의경치를보면서힘든줄을모르고내려왔는데

PlateauPoint까지1.5마일을걸어가는동안에는거의사막의평지길이라서

뜨겁게내리쬐는햇살을가슴에안고걸어가야했습니다.

그래도습도가없어서더위에따르는찐득거림이없어서다행이었고가끔씩바람이휙스치고가기도하였습니다.

커다란CaliforniaCondor들이날아다니는사막의한낮…나름대로좋았습니다.

며칠전에콜로라도에내린비로인하여콜로라도강의색깔이황토색입니다.

무심히흐르는듯한저콜로라도강이오늘의그랜드캐년을만들어냈다고하니…대단하기만합니다.

다음에는저도저노새를타고PhantomRanch까지가볼려고합니다.

7시간정도타고가야그곳에도착한다고합니다.그리고그곳의캐빈에서하룻밤을자고…

머무르는동안의식사까지다포함해서1인당$350.00이라고하니…해볼만하지않을까요?

PlateauPoint를되집어서다시IndianGarden으로와서일단계곡의한쪽으로들어갔습니다.

졸졸졸…흐르는계곡물에손을넣으니엄청차갑습니다.

어허…얼른등산화를벗고…두꺼운양말도벗고…쏘옥발을집어넣었습니다.

이렇게시원하고기분이좋을수가없습니다.

배낭에서물병도꺼내서넣고…참외도깍아먹기전에잠시동안넣어두었습니다.

그런데이런깊은산속에다가저렇게조약돌을가져다넣어두었을까요?

아님수천년동안흐르는동안바위가깎여서만들어진것일까요?도통이런상식에는절벽이라서….^^

차가운계곡물에발을담근채로배낭을머리에대고잠시누웠습니다.

맞은편에서는저렇게사슴들이놀고있고…제위쪽으로는한미국여자가저처럼누워서책을읽고있습니다.

힘들게하이킹을하였다는생각이전혀들지않고오히려편안하고도깊은여유로움이찾아듭니다.

한낮입니다.

고요가흐르면서도생명이약동하는세상은아름답기만합니다.

어쩌면이런맛때문에홀로의산행을하는지도모릅니다.

이런순간에저는깊은평화를느낍니다.

물론하이킹을하면서도무념속에잠기거나혹은깊은생각속에빠지기도하지만…^^

이곳에서약1시간30분정도쉬었다가다시원위치로돌아갈준비를하였습니다.

IndianGarden에서원위치까지약4.5마일을계속올라갈때는숨이많이찼습니다.

그래서약30분에한번정도씩은쉬어야했습니다.계속물을마셔주어야했구요.

어느부분에서바위에기대어앉아서쉬웠는데잠시고개를쳐들고하늘을보았습니다.

저하늘처럼….제남은인생의시간도맑고곱게보낼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요?

뜬금없이예리한비수가가슴에꽂혀오듯이가슴이저려오면서눈자위가뜨거워졌습니다.

집에서새벽4시에떠났었고….아침9시경부터시작한하이킹…

다시제차있는데까지와서보니저녁6시45분쯤이었습니다.

땀에절은등산화를벗고잠시동안차뒤좌석에아주뻗었습니다.

그리고제가집의현관문을연시간은밤11시30분경이었습니다.

하루동안의하이킹…지금도그때를생각하면또다시그랜드캐년으로달려가고싶습니다.

하지만바쁜회사일이어느정도정리가되면…그때는노새를타고PhantomRanch를갈것입니다.

제가노새탄모습을기다려주실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