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사랑해

사실하나도새롭거나재미있을것같지도않은이야기를쓰게될것같습니다.

그래도읽으시면서웃지않으시겠다고약속하여주실래요?

언제부터인가저에게는새로운버릇이생겼답니다.

이글을쓰면서그게언제적부터였을까…하고고개를갸우뚱한채로골똘히기억을더듬어보니까

이곳에내려와서부터였던것같습니다.

그것은아침에출근준비를하면서거울을보며시작되는일인데요…

거울속에비친내모습을보면서전혼자서이렇게말하는것이예요.

"00야…나는너를사랑해…"

물론00은저희부모님이지어주신순전한제한국이름입니다.

콤팩으로얼굴을살짝두둘겨주면서…

아님손바닥으로화장이다끝난얼굴의볼을톡톡두드리면서…

그리곤거울속의나를향해서살짝웃어주기도합니다.

그러면마음이얼마나상큼해지는지아세요?

또하루를마무리하면서깨끗이세수한얼굴에나잍크림을발라주면서도그럽니다.

"00야…나는너를사랑해…"

거울속의내얼굴은아주천진한소녀가됩니다.

물론이마며눈가에주름이두어가닥잡히는소녀이지만…

이세상에서오직고유한한사람인’나’입니다.

그리곤한마디더하여줍니다.

"오늘하루도잘지내느라고수고하였구나…잘했어…"

이렇게내가나자신을사랑하여주는것은내생활에커다란힘이되어주었습니다.

그힘이밑바탕이되어서홀로낯선곳에떨어진듯한이곳생활에잘적응할수있었고,

100여명이되는사무실의직원들하고도쉽게친숙하여지게되었는지도모릅니다.

벌써9개월이다되어가는이곳생활이점점편안하여지는것을느끼니

이것역시자신을사랑할줄아는마음이커서그런것아닐까요?

그런마음으로남을들여다보면그들을온전히있는그대로이해하고사랑할수있기도하니까요.

제가적극적이고긍정적인사고방식으로살아갈수있었던것은제아버지를통해서배운것입니다.

저희아버지는언제나이른아침에일어나셔셔새벽운동을다니셨습니다.

서울에서같이사실때도그러하셨고

시카고에서같이사실때도비가오나눈이무릎까지쌓여있거나아랑곳없이근처의공원까지다니셨습니다.

그리곤가끔씩말씀하셨지요.

"내가건강해야네가힘들지않단다…너희들한테짐이되기는싫거든…

그럴려면열심히운동하고매사에적극적으로활동하면되는거야."

물론아버지는제시아버지이십니다.

결혼하고부터함께살아온시아버지는제가미국이민오고나서2년후에같이살려고초청하였습니다.

아버님께서이곳에오실준비가다되어갔을때제가생각지도않은임신을하게되었습니다.

미국에서편안히모실려고초청한제뜻과는반대로

아버지께서는이곳에오셔셔는아들이유치원에다닐때까지다키워주셨지요.

그리곤여생은한국에서맞겠다며다시한국으로돌아가셔셔는

수년전에92세로편안히하늘나라로불림을받으셨습니다.

아버지랑사는동안은말로는제가아버지를모셨다고는하지만

오랜세월아버지랑같이살면서아버지를통해서배운것이며…

아버지한테받았던사랑은이루말할수없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제아이들하고전화로이야기를하면서이렇게말하거든요.

"얘..얘…내가건강해야너희들이힘들지않단다..

그래서엄마는열심히산에도다니고,여행도다니고..그러는거야…

엄마는너희들한테짐이되기는싫거든…."

혹시이글을읽으시는분들도함그렇게하여보세요?

쑥스럽다구요?

첨에는그럴지모르지만몇번하시면훨자신을사랑하는마음으로가득하여지는것을느끼실텐데…^^

사랑은탓취래잖아요…

내얼굴이지만사랑한다고한번다둑거려주면벌써마음이달라지는데…그맛을한번느껴보시라구요.

아니?

벌~써그렇게하고계시다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