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추억의 도시 시카고

시카고를떠나던날이른아침의시카고다운타운이바라보이는미시간호수입니다.

안개가자욱하던날이었습니다.

하늘도흐리고…JohnHancockCenter의탑도흐림속에보이지않던날…

열흘동안아이들과어머니와지냈던즐거움을뒤로해야만해서내맘도안개속에가려졌던날….

시카고에서살았을때에는전혀관심속에두지않았던시카고다운타운이

어느새점점그리움속의도시로내마음하나가득하게자리잡게되었습니다.

또생각해보니까제블러그에는시카고다운타운의사진들을올린적이없었더라구요.

물론바다같은미시간호수는몇번올렸었지만…^^

50개주로되어있는미국에서3대도시인NewYork,LA,그리고Chicago.

그중에서도유난히시카고는보수적이면서도안정적인도시입니다.

시카고관광은크게마천루와박물관으로나눌수있습니다.

무수한고층빌딩사이를누비며성격이다양한박물관들을견학하려면최소한3일이상의시간이필요하기도합니다.

또한링컨공원이나미시간호수에서바라보는시카고의스카이라인은사람들의마음을사로잡기도합니다.

이번에ChicagoRiver를한바퀴돌면서유명한시카고의건물들을볼수있는쿠르즈를탈기회를가졌습니다.

오클라호마에서살고있는네째여동생이제휴가에맞추어서같이합류하였기때문입니다.

그래서이번기회에유명한시카고의건물들을올려볼려고사진도열심히찍었습니다.

1871년에시카고다운타운에대화재가발생하였습니다.

그화재로다운타운의건물들이대부분불에타서없어졌는데약17,000개가된다고합니다.

그뒤로버냄,루트,루이스설리번,로치,아들러등시카고파로불리는유명건축가들에의해

독창적이고개성이강한건축물들이세워지게되었습니다.

그래서건축에관심이있거나그계통으로공부를한사람들은꼭시카고다운타운을둘러본다는말도있습니다.

시카고다운타운에발을들여놓으면우선수많은고층빌딩의장관에압도되고마는데

마천루의발상지시카고는미국에서가장높은빌딩5개중3개를가지고있습니다.

제가젤먼저소개하여드릴것은바로WaterTower입니다.

WaterTower는1867년부터1869년에걸쳐세워진급수탑입니다.

1871년의대화재에도타지않고남은유일한건물이라서그뒤로시카고의상징적인존재가되었습니다.

시카고다운타운의요심지인미시간애브뉴를확장하기위하여워터타워를철거하자는시당국의계획안이

시민들의맹렬한반대에부딪혀결국미시간애브뉴가타워부근에서약간구부러지게만들어졌다고합니다.

워터타워입니다.뒷모습이구요…

앞에보이는길이미시간에브뉴입니다.

이것은워터타워앞입니다.

왼쪽에보이는것이WaterTowerPlace입니다.

미시간애브뉴를사이에두고워터타워건너편에있는WaterTowerPlace입니다.

이건물에는호텔,아파트,사무실,영화관과약100여개의상점들이있는복합빌딩입니다.

그뒤로보이는JohnHancockCenter빌딩입니다.

좐행콕센터는높이344m로,미국제5위,시카고제3위의100층짜리인데

빅좐이라는애칭으로시민들의사랑을받고있는건물입니다.

한꺼번에찍을수없어서두장으로나누어찍었습니다.

역시사무실,아파트,쇼핑센터가함께들어가있는복합빌딩입니다.

내부구조를살펴보면1~5층은쇼핑센터,6~12층은주차장,12~41층은사무실,

42층이상부터는아파트,94층에는전망레스토랑과바,

그위층부터는TV방송국이나FM방송국의송신기재실이들어서있습니다.

지층에서94층전망대까지는39초의초고속속력을지닌엘리베이터가운영되고있습니다.

이전망대에서바라보는야경은가히천하의일품이라고도할수있지요.

전망대북동쪽으로는미시간호수와해안선이,남서쪽으로는다운타운이내려다보입니다.

다음에소개하여드릴것은제가시카고다운타운의건물중에서제일로사랑하고있는호텔입니다.

TheDrake라는이름의복고풍호텔입니다.

한번도들어가보지못한이호텔…

어느객실에서건미시간호수가훤히바라보이는이호텔에서언젠가는묵을날이오겠지요?

제가더나이든다음에…세아이들이모두결혼을하고…

그들의가족들과함께가족모임같은것을할때말입니다.

TheDrake호텔앞길이고…이길너머로바로미시간호수입니다.

사진가운데쯤에있는드레이크호텔이보이지요?호텔이름도하얗게써있습니다.

그뒤로보이는좐행콕센터빌딩입니다.

이사진은떠나는날아침에찍은것이라서안개가자욱합니다.

수많은사람들의꿈과낭만이깃들어있을시카고…

4계절내내세계에서많은관광객들이몰려들고있는시카고…

미시간호수와다운타운이함께하는그한가운데에서

롤러스케이트와자전거를머리카락휘날리면서타는사람들…

한여름에는수영복을입고일광욕을즐기는사람들로가득한미시간호숫가…

제가어머니의초청으로미국이민길에오른것은1985.4월어느날이었습니다.

어머니가계시는오클라호마의털사에도착하였지만…그곳에는마땅한일자리가없었습니다.

먼저시카고로가자고이야기를꺼낸사람은아이들의아빠였습니다.

그는한국에서대학교를마치고시카고에서유학생활을하였기때문에시카고에는아는사람들도더러있고

또그곳에는의사인그의외삼촌부부와그분의자녀들인외사촌들도있었기때문입니다.

그래서시카고로새로운희망을가지고떠나게되었습니다.

그때까지풀지않고있던이민짐을다시운송회사를통해서시카고로붙이고

작은저하얀차뒤에도빼꼭히짐을싣고서하루반나절을운전해서시카고에도착하였습니다.

3살,4살이었던두딸과우리가자립할수있을때까지제아이들을돌봐주시겠다며

우리랑같이떠나셨던….그당시에아주건강하셨던제어머니입니다.

이글을쓰다가옛날생각이떠올라앨범을뒤적이다가저사진을발견하였습니다.

그러니까…시카고에도착한날은1985.07.14입니다.

오클라호마에서시카고로오던중하이웨이길에서잠시….

그리고시카고다운타운의그랜트공원(GrantPark)에서공연하던그랜트공원오케스트라무료연주회장에서…

다바람같은거야

뭘그렇게고민하는거니?

만남의기쁨이건

이별의슬픔이건다한순간이야

사랑이아무리깊어도산들바람이고

오해가아무리커도비바람이야

외로움이아무리지독해도눈보라일뿐이야

폭풍이아무리세도지난뒤엔고요하듯

아무리지극한사연도지난뒤엔

쓸쓸한바람만맴돌지

다바람이야

이세상에온것도바람처럼온다고

이육신을버리는것도바람처럼사라지는거야

가을바람불어곱게물든잎을떨어뜨리듯

덧없는바람불어모든사연을공허하게하지

어차피바람뿐인걸

굳이무얼아파하며번민하니

결국잡히지않는게삶인걸

애써무얼집착하니

다바람이야

그러나바람자체는늘신선하지

상큼하고새큼한새벽바람맞으며

바람처럼가벼운걸음으로

바람처럼살다가는게좋아

다바람같은거야/묵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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