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WaterTower에서드레이크호텔쪽으로두블럭걸어가면만나는장로교회입니다.

이쁜녹색의담쟁이가곱게자라고있어서보기에참좋았습니다.

교회의옆모습입니다.

토요일아침8시가조금넘은다운타운의번화가길에있는교회의정문앞에서어떤사람을보았습니다.

나무의자에길게누워서아직도자고있는지눈을감고있는두사람의미국인모습의걸인입니다.

차마그사람들을사진에담을수없었습니다.

사진속의교회보다도아담하고평화스러운정경의교회와성당건물들이많이있겠지만

제가이글을쓰는것은그날아침에만났던그걸인을보고저스스로느꼈던감정을간직하고싶어서입니다.

미국에도거지가많이있다고들었지만이렇게가까이서보는것은드물었습니다.

난그사람들을보면서마음이아펐습니다.

분명히이세상에태어날때는축복을받았을것입니다.

그런데지금저사람들은어떠한마음으로생을짊어지고가고있을까…

몇달전에유타주로여행을가는길에서도어떤걸인을보았었습니다.

저는타지에서운전을할때에는좌우를둘러보는습관을가지고운전을합니다.

주위의풍광들을놓치고싶지않아서가큰이유입니다.

그때도어떤도시를지날때였는데왼편쪽으로눈에띄는사람이있었습니다.

어떤젊은여자가길바닥위에그저앉아서히죽히죽웃고있는모습을보았습니다.

약40마일로지나던길이라서언뜻전체적인모습을보니분명히동양계였습니다.

어떻게…타국에살면서저렇게걸인이되었을까…

아님어쩌면정신이약간나간사람일지도모른다는느낌도받았습니다.

순간…가슴이덜커덕거리면서아퍼왔습니다.

그사람을본후로운전을하고가면서도내내나는어떤깊은생각에잠겼습니다.

나는사지가멀쩡하고아픈데는없지만…지금의나는어떤가…

내정신은올바른가…

내삶은건강한가…

내게주어진부모형제와내자녀들…

내직장…내이웃과친구들…

난얼마나감사한마음을가지고내앞에놓인길을가고있는가…

잠시길위에서그들을보면서여러가지생각에잠겨보았던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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