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꽃 당신–목화밭에서

드넓은들에끝도없이펼쳐져있던맑은초록이뜨거운햇살에반짝이던목화밭….

어제토요일오후에집을짓는곳을찿아가다만난목화밭입니다.

예전에도제가몇번말씀드렸잖아요.

회사는템피다운타운에있지만주머니사정이넉넉치않아서멀리변두리로나가서집을짓는다구요.

그곳을찾아가자면아직도끝없는옥수수밭과목화밭과젖소들이들판에서한가하게노니는것들을봅니다.

하지만이런모습도오래못볼것입니다.

곳곳이개발이되고있기때문에머지않아이곳에도상가와주택들이들어설것입니다.

작년11월에이주변을돌다가생전처음으로목화밭을보았었습니다.

달리는차창너머로볼때에는줄기장미밭인줄알았는데

사진을찍으려고차를세워두고그곳까지가까이걸어가서야목화밭인줄알게되었습니다.

목화잎을보면아욱과인것같기도하고나팔꽃잎을닮은것같기도합니다.

황백색(아이보리색이라고나할까요?)꽃으로피었다가하루만에보라색꽃으로변하면서꽃망울이떨어집니다.

그꽃이진자리에초록색봉우리가마치복숭아처럼생겨납니다.

바로위의사진에서도하얀꽃과보라색으로여물어지는꽃과초록색봉오리가보이지요?

이목화열매를다래라고부르며다래가성장하여초록에서갈색으로변한다래의껍질이벌어지고

내부에있는목화솜이밖으로빠져나오면서솜이팽창되고솜타래가햇빛에익어가면서목화로서의가치를

지니게된다고합니다.또이다래의과육은달고시원한물이많아서따서먹기도한답니다.

아래의사진은작년11월에찍었던사진입니다.

목화씨는고려시대공민왕때문익점이중국의원나라에서붓뚜껑속에목화씨를숨겨온것을가지고

그의장인이었던정천익이재배에성공하여그뒤로전국각지에보급하여재배하였다고합니다.

목화로인하여조선시대에농촌수입이증가되고수출품목의주종으로조선경제를버텨오던중요한작물이되었다지요.

보통4월경에심고8,9월부터꽃이핀다고합니다.

꽃말은’순결”포근함’이라고하는데이모든것들은검색하여찾아보면서다시초등학교로돌아간기분입니다.

뜨거운햇살을받으며생명으로환하게빛나는초록의목화밭을보는데가만한기쁨이마음을적셔주었습니다.

목화꽃을보면서꼭사람의인생을보는것같기도하였습니다.

연미색아이보리의부드러움을가지고꽃으로피어나서보라색으로집니다.

그리곤찬란한생명을잉태시키지요.

마치결혼한사람들이자식을낳는것처럼…귀한열매인다래를남기는목화꽃.

꽃이라고꼭화려해야하는것은아니잖아요.

강한생명을가지고자라나는들꽃처럼목화가꽃이든아니든

꽃보다더아름다운모습으로햇살을받으면서웃고있는목화밭을바라보면서

이아름다운세상한모퉁이에서평범하지만열심히살아가고있는사람들을떠올렸습니다.

흙내음나는풀길을걸었습니다
당신이있어언제나낯설지않은길이기에
혼자걷는길이라도그리멀지도
외롭지도않습니다

그런기다림으로당신마음이
행복하시길원합니다

목화꽃처럼화려하진않아도
그느낌으로도그대가좋습니다
바람불어아프더라도
우리사랑앞에선움직일수없을겁니다

거짓처럼멈춰선바람이
목화꽃당신에게로서성일때쯤이면
포근한당신품에
내못다한사랑써내려봅니다.

목화꽃당신/지은이는모릅니다.

아…그리고중간보고입니다…ㅎㅎ

그동안한달에두어번씩가서집이되어가고있었던과정을찍은것입니다.

바로위의사진은어저께찍은것입니다.그옆사진도…^^

첨에는드문드문집틀이들어섰었는데이제는양길가에벌써집들이다들어서있어서좋았습니다.

앞뜰과뒤뜰과양옆뜰에심을나무와꽃들이제머리속에다있습니다.

거실에서패리오로나가면뒤뜰입니다.

뒤뜰에는이웃님의말씀처럼자연친화적인공간을아름답게가꿀려고합니다.

시간을들여서천천히…급하지않게…^^

제서재와기도방도…^^

생전처음으로제힘으로눈에보이는것을가져보지만

저집안에는눈에보이지않는겸손한사랑이가득하게하고싶습니다.

허허벌판인땅에집을짓는것처럼

무에서유를창조하듯이내앞의生도가꾸면서나이들어갈수있어서참…다행입니다.

아무것도아닌저를들어올려주시는하느님의깊은사랑에감사합니다.

하느님…당신을사랑합니다.

앞으로도추하지않게…비록얼굴에는주름이늘어나고등은점점굽어져도

내게주어진시간을아름답게지키고싶습니다.

소박한목화꽃이수많은사람들을위하여자기몸을내어주는것처럼….

어쩌면올크리스마스에는저집에서

시카고에서내려오는큰딸인에니카가족과둘째딸과아들과함께모여서

감사기도를드릴수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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