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Yarnell이라는 산골 마을을 지나다가…

이곳에서웨딩샵을하고있는친구B를따라서2박3일동안라스베가스에다녀왔습니다.

벌써13년째일년에서너번씩웨딩드레스쇼를하는라스베가스를가야만한다는데

첫날은그런대로괜찮지만둘째날부터는쇼를보는것도힘들고호텔에서혼자머무는것도지겹다고하더군요.

그래서이번에는제가휴가를내어같이동행하였습니다.

그런데친구덕분에웨딩드레스쇼가있는호텔에서머물면서생전처음으로웨딩드레스쇼도보았고

그날저녁에는멋진디너파티에초대되어서매우맛있는저녁식사도하였습니다.

원래는4명이갈려고했었는데한친구의아들이유럽여행을떠나는바람에셋이서가게되었습니다.

그리고뭐니뭐니해도같이뭉쳐다니면서이곳저곳을다녔던시간들이재미있었고즐거웠습니다.

오히려웨딩샵을하는친구는우리보고시간을내주어같이와주어서자기가좋았다고하는데

사실은저와다른친구도아주잘지내다왔거든요.

지난일요일아침7시50분에저희집에모여서친구의멋진벤을타고라스베가스를향해떠났습니다.

이곳에서그곳까지는약6시간의운전시간이걸립니다.

1시간30분정도가니까Wickenburg라는마을을지나게되었는데친구B가말하였습니다.

여기서조그만가면자그마한피정집이하나있는데그곳에있는’십자가의길’인14처가아름답게되어있답니다.

그말을듣자마자다른친구인Y와저는이구동성으로"들리자….정말잘됐다…"하고말하였습니다.

우리모두같은믿음안의친구들이라서마음이하나로일치되었답니다.

Wickenburg에서약20여분가니까조그마한시골마을이산중턱에나타났는데

햇살에진녹색의나무잎들이반짝이는많은나무들에둘려싸여있는아름답고조용한마을이란느낌을받았습니다.

이름이Yarnell이라는작은마을인데이곳에피정집이있었습니다.

전날저녁에잠시비가흩뿌리고갔었다고하더군요.

그래서’십자가의길’기도를드리려고14처마다정성스럽게만들어진돌계단을따라서산으로올라가는데

하늘은무척파랗고아침이라햇살도뜨겁지도않았고산들바람까지가끔불어주기도하였습니다.

친구들은탈레반에인질로잡혀있는사람들의건강과

그들이속히한국으로돌아올수있기를바라는지향으로간절히기도하였습니다.

저는그지향과더불어서이세상에서고통받고있는사람들을위하여기도하였습니다.

기도를드리는동안십자가의고통의길을당신사랑과인내와겸손으로다받아안으신예수님의성심을묵상하면서

그리고깊은슬픔에잠겨있는어머니의마음을헤아리면서제아들을위해서도기도를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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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비가오면그냥비를맞으렴…

그러다해가뜨면그뜨거운햇살을가슴에받아안으렴…

네가어떠하든엄마는변함없이너를사랑한단다…

길을떠나다가생각지도않은피정집에들려서십자가의기도를드릴수있어서감사하였습니다.

기도를다마치고내려오는데

뜰한쪽에있던조그마한연못에피어있던연꽃이활짝웃으면서반겨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