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로 온 내 사랑 BK

어제인터넷으로조선일보를읽다가확~땡기는뉴스를읽었습니다.

BK가친정팀인애리조나의다이아몬드백스팀으로전격적으로트레이딩되었다는….^^

흠…

제가더반갑네요.플로리다…너무멀었거든요.

작년에제가이쪽으로내려올때잠시생각했었지요.

옳다구나…콜로라도팀에있으니까자주볼기회가있겠지…

그런데글쎄얼마안있다가플로리다로옮길게뭐냐구요-.-;;

현재애리조나는내셔널리그서부조1위를달리고있습니다.

잘하면….혹시또아나요?

애리조나의다이아몬드백스팀이월드시리즈까지나가게될련지…

아니지금그게중요한게아니지요.

그가….이곳으로돌아왔다…가중요한거지요.

2001년의월드시리즈때반지를받았던추억의팀으로…^^

제가BK를그때나지금이나변함없이사랑하고있다는것은제아이들도다알고…

제사무실의직장동료들도다알고….

뭐…에미가자식사랑하듯이하는사랑이니까…숨길게없죠…ㅎㅎ

암튼요번목요일저녁에피츠버그의파이어리츠와의홈경기에서선발투수로첫시합을갖게됩니다.

지금고민중이예요.

그날집에서20여분거리에있는체이스필드로달려가서응원을할까…

아님나잇살이있으니까걍티브로보면서열심히응원을할까하구요.

내가BK팬이라니까

누가그랬다.

오호…어려운사랑을하고계시군요.

BK.

야구에대해서조금이라도관심이있는사람은

BK가누구인지를다알것이다.

미국의메이저리그에서당당히투수를하고있는운동선수김병현.

지금은콜로라도의록키팀에있다.

2001년월드시리즈때였다.

그때월드시리즈는BK가있던애리조나의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양키즈와의대결이었다.

7차전까지하는경기에서처음1차전부터다보게되었다.

그리고양키즈구장에서마무리로나가서양키즈의선수에게홈런을맞는것도

바로그때쯤부터다.

내가BK를사랑하기시작한것이.

홈런을맞고그자리에쭈그리고앉아서고개를푹파묻고있었을때.

그의깊은나락의끝을누가알아볼수있었을까.

난그날밤잠을잘수가없었다.

자꾸만내가슴깊숙이그의아픔이파고드는것같았다.

야구를좋아하는한젊은이가말도통하지않는먼나라에와서

최선을다함에도불구하고남겨진기록으로인하여

수많은관중들에게야유와조롱을받아

숨을헐떡이며고통스러워하는젊은영혼이느껴져

밤새잠을뒤척였다.

넘어져서생겨난상채기를보면서아야!소리도못하고

눈물만줄줄흘리고있는어린아이가자꾸오버랩되기도하였다.

그리고나서부터난야구에열을붙이기시작했다.

나의유일한취미생활의시작!

32인치최신형TV를구입하고

케이블을설치하고

일년에한번씩MLBEXTRAINNING프로그램을구입하였다.

이것은10개의채널을갖고전미국의메이저리그야구게임만

계속중계방송해주고있는것이다.

해마다메이저리그가시작되는4월부터포스트시즌이있는10월까지

난야구에매여사는일상이되어버렸다.

부득이게임을볼수없을경우엔꼭녹화를준비해놓고

집을나섰다.

그가애리조나의다이아몬드백스에서

보스턴의REDSOX팀으로트레이드되고나서부터는

나의응원팀도당연히빨강양말로바뀌었다.

회사에서도지점장실로결재를받으러가서는

나누는대화가늘야구이야기였다.

그렇다고내가영어회화에능한것은아니지만

우린같은팀을응원하며죽이잘맞았다.

왜냐하면지점장딸의약혼자가보스턴출신이었기때문이었다.

또미국사람들치고야구를싫어하는사람은별로없었다.

BK가보스턴에서콜로라도로트레이드되었을때

그가웃으면서말했다.

이제너의팀은콜로라도이겠구나

그러나천만이다.

난아직껏빨강양말을응원하고있다.

그팀의주장인제이슨베리텍을또좋아하고있으니까.

운동선수좋아하는것은몇명도상관없다고

내딸이나에게해준말이다.

물론BK가경기를할때엔그를응원하지만.

그런데…

어려운사랑을하고있다는그말이맞는것같다.

요즈음BK가어렵게공을던지고있어서

그를바라보는내마음이아프기때문이다.

BK는내큰아이하고같은나이다.

그러니내가그를사랑한다는것은

어미가자식을내다보듯하는그런사랑인데

난야구장에가는것보다는

집에서TV로중계방송해주는것을더좋아하기때문에

언제그를직접만나거나볼일은없을것이다.

어쩌면평생한번도만나지는못할것이다.

그럼에도난

그를응원하고

그가나오는시합은꼭챙겨보고

그를계속사랑할것이다.

내취미생활에없어서는안되는야구게임과더불어서

BK힘내라!!!


(정확하게2년전8월에제블로그에올렸던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