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라스베가스의 밤은 깊어만가는데….

제가지난번에라스베가스에갔었던이야기를쓰다가중간에다른이야기들을쓰는바람에

이제야연결하여쓰게되었습니다.

사실…뭐…특별한이야기는없지만…그래도쓰는것이나을것같습니다.

왜냐하면가끔씩제가여행하면서쓴글을다시읽게될때가있었는데

아..내가그런생각을그때그렇게했었나?아…그때는그런마음으로있었구나…하고

뒤늦게다시확인비슷하는것을하게도되고…또내가이렇게글을쓸때도있었구나…새삼스레그런생각도들고…

역시그래서써두는것이나중에나의기억의창고를위해서좋겠다는마음이들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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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버댐을둘러본다음에약30여분정도운전을하고가면라스베가스입니다.

오후4시쯤되었기에먼저한국식당에가서이른저녁을먹은다음에우리가묵을호텔로갔습니다.

그호텔에서웨딩쇼가있기에웨딩쇼주최회사가미전국에서모여든사람들을위해서그호텔에방을예약했답니다.

Bellagio호텔바로건너편에있는PlanetHollywood였는데잠시쉬고옷을갈아입은다음에밖으로나왔습니다.

라스베가스는밤의도시라지요.

낮에보이는도시는초라한듯하지만밤이면사방에휘황찬란한빛의도시로변하는….^^

우리셋은슬슬걸어서건너편에있는벨라지오호텔로갔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하는여러종류의쇼중에서이’O’하나만보면다른것은볼필요도없다는말이있을정도로

유명하고잘된쇼라고하여서한달전에미리표를사둔것입니다.

저로서는제분수에넘치는값을내고….^^

생전처음으로이런쇼를보는것이기도합니다.

길에는수많은사람들로붐비는…그러면서도무엇인지모를생기로번득입니다.

왜오가는수많은여자들은가슴들을거의다드러내놓은옷들을입고있는지…^^

벨라지오호텔입니다.

호텔안에장미로장식되어있는것이너무예뻐서….

그리고호텔입구에들어서면천장이온통스테인글레스꽃입니다.

호텔입구로들어서는길목에’O’쇼를한다는광고…

그리고쇼가시작되기전에잠깐판토마임으로보여줄때살짝…원래사진찍지못하게하거든요.

쇼는정말굉장하였습니다.돈이전혀아깝지않았을정도로…^^

물위에서여러가지춤을추는것인데무대장치며나오는여자들은모두늘씬한데다어쩜그렇게이쁜지…

또남자들도우람한근육체인데도몸을날렵하게움직이면서춤을잘추었습니다.

이층좌우에서는세명의싱거들이남미인지아프리카계통의노래를직접부르고다른쪽에서는오케스트라가

연주를하고…정말1시간30여분동안아주재미있게…그리고푹빠져서구경하였습니다.

쇼를구경하고나오니까많은사람들이길을따라주욱서서기다리고있었습니다.

잠시후에분수쇼가있다는군요.

적당한간격으로계속분수쇼를보여주는데벨라지오호텔에서하는것이랍니다.

벨라지오호텔건너편에있는파리호텔과에펠탑입니다.

분수쇼를본다음에우리는모두나무에기대어서야경을둘러보았습니다.

후덥지근한공기…그러면서도은근히달뜬분위기…사람들의부딪침…번뜩거리는화려한불빛…어둠…

가슴속가득히차오르는알수없는어떤그무엇…잡히지않는그무엇…^^

그러다가누군가목이마르다고하여다시벨라지오호텔안으로들어가서

카지노옆에있는바에들어가서칵테일을주문하였습니다.

바의양옆에서수많은사람들이갬블링을하는것을바라보면서난이해를할수가없었습니다.

도대체저사람들은왜저기서저러고있는것일까….-.-;;

친구둘은마그리타를….전당연히롱아일랜드아이스티를앞에다놓고

피아노와첼로가함께내는가볍고경쾌한멜로디를들으면서

이런저런이야기로계속웃음을터뜨렸던밤….^^

우리가묵었던호텔입니다.

다시방으로돌아오니밤11시가조금넘은시간이었는데…하루가아주길게느껴졌습니다.

아침8시경집에서출발하여생각지도않게Yarnell이라는작은마을에들려서기도를하였었고…

또후버댐에서잠시머뭇거리기도하였고…

그리고생전처음쇼도보았고…그리고친구들과수다도실컷나누고…

거기에다가약7시간밖에안되는운전시간을친구와교대로하면서왔는데도피곤한줄도모르겠습니다.

잠자리에들기전에우리셋은둘러앉아서서로손을잡고기도를하였습니다.

그리고두친구는먼저잠에빠져들었습니다.

‘난옆에누가있음잠을못자….’하면서혼자서침대를독차지한나는….(침대가2개밖에없어서…ㅎㅎ)

그날밤을거의뜬눈으로새웠습니다.

커다란침대위에서사방을헤매며머리속에가득차오르는생각과처절하게싸움을하던밤…

여러가지상념들이…나를뒤흔들었던밤…이었습니다.

나…다시는이곳에오고싶지않아…라스베가스는내체질에맞지않아…하면서…

어쩌면지난날의나를떠올려서그랬을지도…모르겠던밤.

몇방울의뜨거운물이내눈에서흘렀던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