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요…
오늘은…제작은딸이야기를하고싶습니다.
어저께책상서랍속을정리하다가작은딸이그동안저한테보내준편지꾸러미를꺼내서읽어보았습니다.
그아이는감성이여리고책을읽는것을좋아해서어렸을때부터저한테편지를잘썼었습니다.
수십통의편지중에서저위의편지를읽다가맨마지막의글귀에서걍….제눈가가흐려졌습니다.
작은딸인수지는왼손잡이입니다.
처음그사실을발견하고는그것을고쳐줄려고노력은하였었지만고쳐지지가않더군요.
그것때문에수지가어렸을때저한테많이혼나고…맞기도하였었는데도…여전히왼손잡이입니다.
함보세요…
대학생의글씨가저렇다니까요.-.-;;
한살터울인큰딸은글씨를동생과달리얼마나잘쓰는지모릅니다.
그런데작은애는글씨도못쓸뿐더러왼손잡이이니…글씨가저렇습니다.
하지만어때요?
읽을수만있으면되지…하고저스스로딸을옹호합니다.
수지는대학생활내내학교에서장학금조금받고…또자기가일해서학비와기숙사비를충당하였습니다.
저편지를읽고기억을떠올려보니까
여름방학을끝내고8월중순경에대학교로돌아갈때
제가용돈을주니까받지않으려고해서딸애의가방안에넣어주었었거든요.
학교에돌아가서일을한후에페이체크를받고
제가가방에넣어준만큼체크를보내주면서쓴편지였습니다.
저한테돈을보내고났는데도넉넉하니까자기걱정하지말라는뜻도들어있구요…
또제가야구를좋아하니까그당시시카고컵스가플로리다팀과의월드시리즈준결승경기에서아쉽게진이야기와
제가좋아하는팀인보스톤의빨강양말의야구이야기도썼구요…
그리고저를많이사랑하고있다고…
또동생인필립이가책임감있게잘크고있는것에대해서
제가필립이를자랑스럽게생각해야한다고도말하였습니다.
그러면서제가필립이를잘키우고있다고도썼네요.
그리고내일아침에일하러가야하니까이제는자야겠다고….^^
맨마지막에한글로쓴글씨보이지요?
‘나는엄마사랑한다.엄마는항상나의영웅이다’
그당시에도저편지를받고는궁금하였던것이
어떻게한국말로’영웅’이라는것을쓸수있었을까…였답니다.
3살때미국에와서…한글을제대로배우지도않았었는데말입니다.
물론…저편지를받고…전속으로많이울었었지요.
에미가딸의대학생활내내학교등록금이며기숙사비며..등등을한번도대주지못하였는데도…
그랬는데도그런엄마를자기의영웅이라니….
딸은대학4년동안학교도서실이며기타여러군데서일하며
열심히공부해서우등생으로졸업을하였습니다.
어렸을때부터선생님이되고싶었던아이는교육학을전공하고는선생님을직업으로택하였습니다.
지금은시카고에서7학년을가리키고있구요…
평범하지만올곧게자란딸아이지요?
오늘은느티나무가작심하고팔불출이되었습니다.
첨부터끝까지딸자랑을하였으니까요….^^
그래도한번쯤애교로봐주실꺼지요?
언제한번수지한테슬~쩍물어볼까봐요.
수지야…엄마가지금도너의영웅이니?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