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경주에서중요한것은목적지가아니라그여정자체이며,
따라서화려한명성만이인생의전부가아니라고도합니다.
마찬가지로여행장소도화려하고많은사람들한데지명도가높은곳을찾아가면그나름대로성취감도있을테고,
"아…나는이번에어디어디를다녀왔는데좋았다…"
하면서사람들한테소감을말하기가쉬울수도있습니다.
하지만저는화려한것보다는조용하고,그래서많은사람들의발걸음이적은곳을많이다니게되었습니다.
아무래도살고있는지역이사막인지라….^^
더군다나이곳사람들은더보태지도않고있는그대로를잘보존하잖아요…
여행을다니면서감사하게생각된것이바로미국사람들의그보존정신이었습니다.
애리조나주를둘러보다보면오래전부터살았던인디언들의유적지들을많이접하게되는데
시간이갈수록이러한문명에정이들게되었습니다.
그리고인디언들이생각보다순박하고단순하고정이많다는것을알게되었습니다.
왜냐하면유적지들은보통인디언보호구역안에있는것들이더러있는데그곳에서그들을자연히접하게되니까요.
올해2월초순경에CanyondeChelleyNationalMonument에갔었을때였습니다.
저녁의해지는광경을디카에담으려고…그순간을놓치지않기위해서차의속도를조금높여서달려갔었는데
뒤에서경찰차가해드라이트를번쩍이면서저를잡았습니다.
아…이곳에서걸리면골치가아프지요.만약의경우에티켓을받게되면이곳의코트까지와야하기때문입니다.
집에서이곳까지는8시간의운전거리인데…순간적으로아찔하였습니다.
저는정중하게굿애프터눈…하고저녁인사를하고는조심스럽게말하였습니다.
속도를낸것은내잘못이다.하지만너도보다시피저일몰이얼마나아름다우냐…
좀더주위경치가좋은곳을찾아서사진을찍고싶어서달렸는데…조심하겠다…하고말하였습니다.
인디언보호구역이라서인디언경찰이었는데의외로그는웃으면서말하였습니다.
"좋은사진많이찍어라…"그러면서그냥돌아갔습니다.
한번은MonumentValley에갔을때입니다.
역시올해3월중순경에갔었지요.
그때VisitorCenter에들렸었는데그곳에있던30대중반쯤으로보이는인디언여자가저한테말을걸었습니다.
"너는어떤화장품을쓰길래그렇게피부가고우니?"
그녀로부터의외의질문을받고깜짝놀랐었습니다.
저는여행중에는화장을하지않고보통영양크림만바르고모자를푹눌러쓰고다닙니다.
그런데도그인디언여자는제얼굴을자세히들여다보면서말하는것이었습니다.
아…그렇구나…이사람도여자이지…그러니당연히그런것에관심이있겠구나…
인디언여자들도외모에신경을쓰는구나하고그때처음으로생각을하게되었지요.
저는웃으면서이곳에도있는Walgreen에서파는화장품을쓴단다…유명화장품처럼품질도좋고값도싸단다.
하고이것저것을설명하여준적이있었습니다.
아뭏튼이렇게저렇게자동차여행을다니면서만나이야기를하다보면그들은단순하고순진합니다.
그리고그들의선조들의유물들을전시한것을보면
꼭우리네옛조상들이쓰던물건들하고비슷한것들이많이있습니다.
그리고그들의흔적들을보면매우현명하였다는것도알수있습니다.
제가이번에간곳은적들을피하기위하여3,200피트의산절벽중턱에집을지어서살았던곳입니다.
SouthernSinaguaIndianfarmers들이12세기에지었다는데…..
그것도절벽을뚫고6층짜리에다45개의방을지었답니다.
MontezumaCastle을찾아들어가는곳이
이렇게나무들이울창하여서이것이아주제마음에흡족하니감동이되었고,
이곳에도착하였을때는이미저녁어스름이깃들기시작하였던때라서
저녁기운이사방에퍼져서평화롭게보였습니다.
저바위틈에보이는구멍들이대부분방의창문이랍니다.
그러니까저위의Castle이라고칭하는곳말고도
그주위에서도살았다는이야기겠지요.
양옆을찍어보았는데일자로이어진산의깍아지른절벽입니다.
VisitorCenter에전시된그림으로그당시의생활상을나타내고있습니다.
역시VisitorCenter에그려져있는그당시를상상한그림…
저그림처럼실제로주위는아름다운풍광이었습니다.
절벽의성에서내려다보이는앞뜰에는유유히커다란시냇물이흐르고있었고
그주위로는수많은고목들이숲을이루고있었습니다.
그래서성에서내려다보는풍광이아주기가막혔을것같았습니다.
수천년을말없이흐르고있었을저시냇가…
고요한수면위에푸른하늘과하얀뭉게구름이그대로누워있습니다.
점점저녁이깊어가고있는….그래서더욱주위에사람들이없어서
조용하고평화스럽기만한…아름다운시간이었습니다.
나무의자에깊숙이등을기대고앉아서하늘을올려보았습니다.
평화로움과…아늑함과…그리고알수없는따뜻함같은것의감정들이온몸에퍼져들어서
오랫동안그느낌속에서앉아있었던시간….^^
억겹의시간속에오롯이들어가있었던….^^